염경엽 LG 감독 "최원태, 구위 좋아져…제구 조금씩 나아질 것"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우완 투수 최원태를 향해 "27일 같은 경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구위는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원태가 지난해보다는 구위가 좋아졌다. 제구력은 본인이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 시즌이 지나면서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 최원태는 4⅔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많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볼넷 5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결국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염 감독은 구위가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어제 같은 경기를 하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책이 나오게 된다"며 "경기 분위기가 산만해지는 것은 투수 영향이 크다. 어제 경기 내용을 최원태가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원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왼쪽 손목 통증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지환은 전날 경기에서 2회초 도루를 시도한 삼성 류지혁과 충돌했다. 글러브가 류지혁의 왼쪽 어깨에 부딪혔고, 왼쪽 손목에 통증을 느꼈다.

당시 충돌로 인해 류지혁은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4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지환이 큰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관리 차원의 선발 라인업 제외다. 경기 후반 수비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이 빠진 LG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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