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2
  • 0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약체로 평가 받았다. 주축 선수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으로 떠나고, 안우진이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렇다할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이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출발하면서 예상은 맞아 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키움은 이러한 시선에 반기를 들고 있다.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류현진(한화 이글스)까지 무너뜨리며 반란을 일으키는 중이다.

키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1-7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

이날 한화 선발 마운드에는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이 나섰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를 지배했던 류현진은 11년 간의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올해 한화로 복귀했다.

'이름값'에서 앞선 류현진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키움 타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키움 김휘집은 "류현진 선배님은 워낙 다들 알고 있지 않나. 최대한 그런 (상대 투수) 부분에 안 눌리려고 노력을 하고, 오늘도 나올 때부터 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가려고 했다. 한화와 싸워야지 투수에 매몰되면 공격에만 집중하게 될 것 같아서 '팀 대 팀'이라고 생각하려 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4회까지 류현진에 꽁꽁 묶여 0-4로 끌려가던 키움은 5회 대거 10점을 몰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구단 역대 타이 기록인 8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휘두르며 류현진을 완전히 흔들었다.

김휘집은 "득점권이기도 하니, (볼카운트가) 몰리면 타자도 엄청 압박 받기 때문에 다들 적극적으로 친 것 같다"며 "코치님의 주문은 따로 없었다. 늘 '놓치지 말고 치자'고 하셔서 매 경기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현진에 '악몽'을 안긴 키움의 5회 빅이닝은 김휘집으로부터 출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휘집은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의 반격 신호탄이었다.

이형종의 볼넷과 송성문의 우익수 뜬공에 2루를 지나 3루에 안착한 김휘집은 김재현의 2루타에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를 시작으로 키움은 연거푸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타자 일순해 팀이 5-4로 역전한 5회 1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김휘집은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류현진은 그대로 김서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을 끌어내린 김휘집은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다"며 멋쩍어 하면서 "선배님이 내려가야 우리가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추가점이 더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만 했다. 한화가 워낙 기세가 좋고 타선 파괴력이 좋아서 방심할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준비할 때부터, 상대보단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했다. 사실 김휘집은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 0.233(30타수 7안타)로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다.

직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경기(2~4일)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휘집은 "(류현진 선배의) 영상을 많이 봤는데, 다 치려면 힘들 것 같았다. 버릴 건 버리고 확실히 정해서 타석에 임하려고 했다"며 "대구에서 내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상대 투수인 류현진 선배님을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지금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휘집은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이 모두의 예상을 깨뜨리는 연승 행진을 달리는 가운데, 류현진까지 무너뜨리며 분위기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우리가 정말 준비를 잘했다. 감독님이나 벤치에서도 '과감하게, 용기있게 붙자'고 주문하신다.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이기든 지든 좋은 과정을 가져가려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한 경기, 한 경기를 더 독하게 마음 머고 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한 김휘집은 "나도 (팀이 약하다는) 그런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를 죽는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고 눈빛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