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연장 끝내기포' 키움, 한화 꺾고 7연승 질주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사흘 연속 만원 관중 앞에서 한화를 꺾은 키움(7승 4패)은 개막 4연패 이후 7연승을 내달렸고, 3위로 올라섰다.

2016년 개장한 고척돔이 3경기 연속 매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넥센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4차례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반면 주말 3연전을 내리 패한 한화는 8승 5패를 기록했다.

키움 김혜성이 연장에서 끝내기 홈런(개인 통산 첫 번째)을 작렬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방을 터트리기도 했다.

키움 선발 투수 김선기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으로 활약하며 7연승 행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쾌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은 첫 공격에서 나란히 홈런포로 점수를 올렸다.

1회초 한화 선두타자 문현빈이 선발 김선기의 시속 144㎞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은 1회말 2사에서 김혜성이 선발 김민우의 시속 112㎞ 커브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기록, 스코어 동률을 이뤘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김민우와 김선기가 2회부터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김선기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가 팽팽한 균형을 깼다.

6회초 1사에서 안치홍과 최재훈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냈고, 임종찬의 우익수 뜬공 때 안치홍이 3루를 밟았다. 2사 1, 3루에서 우완 불펜 김연주가 던진 체인지업이 원바운드 된 후 포수 김재현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안치홍이 홈 베이스를 통과했다.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는 이도윤이 2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3으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이형종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송성문이 김민우의 시속 142㎞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파울폴을 강타하는 동점 2점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는 9회초에 찾아온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노시환, 안치홍의 연속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임종찬이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9회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한화는 10회초 2사 이후 문현빈과 요나단 페라자가 연거푸 안타를 생산했으나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 아웃을 당했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10회말 1사에서 이주형이 우중간 담장까지 굴러가는 타구를 날린 뒤 2루 베이스를 지나 3루까지 파고들었으나 아웃됐다.

키움 김혜성이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1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완 불펜 이태양의 빠른 공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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