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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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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축구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주민규(울산 HD)가 자신의 축구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주민규는 8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하는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비 훈련 전에 미디어를 만나 "(득점 이전에는) 이렇게 인터뷰를 못 했는데, 골을 넣으니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게 됐다"며 "포기하지 않은 가족들 덕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두 번의 득점왕(2021시즌·2023시즌)과 3년 연속(2021~2023시즌) K리그1 베스트일레븐(공격수)을 기록하며 최고의 골잡이가 됐으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았던 주민규는 그간의 서러움을 털어내듯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섰던 전반 20분 김진수(전북현대)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성인 국가대표 첫 득점을 작성했다. A매치 데뷔 3경기 만에 나온 골이었다.

지난 3월 33세 333일의 나이로 한국 대표팀 최고령 발탁 기록을 새로 쓴 주민규는 태국과의 3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A매치 최고령 데뷔(만 33세 343일)까지 경신했다.

그리고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통해 또 한 번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1950년 김용식이 기록한 39세 264일에 이어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34세 54일)가 됐다.

특히 주민규는 이날 싱가포르전에서 득점뿐 아니라 도움도 무려 3개나 기록하면서 골잡이로서뿐 아니라, 연계 능력까지 탁월한 완성형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주민규는 "(기록 경신을 알게 된 후) '나이가 꽤 많구나'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또 다르게 의미하면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동기부여를 갖고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팬들은 주민규의 발탁 당시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는 걸개로 대표팀 승선을 축하한 바 있다.

이에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냥 '늦게 발탁됐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런 말을 해주셔서 '나에게 굉장히 관심이 많구나'는 생각에 또 동기부여를 얻었다"며 "일찍 폈으면 좋았겠지만, 또 늦게 핀 꽃도 아름답다고 이야기해주셔서 더 오래 버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주민규가 계속해서 국가대표가 된다면, 프랑스 국가대표 A매치 최다 득점자(57골)인 올리비에 지루(LA FC)와 유사한 길을 걸을 수 있다.

1986년생인 지루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오는 15일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한다. 여전한 파괴력을 자랑한 덕에 프랑스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루는 2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1990년생인 주민규가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면 당시의 지루와 같은 나이다.

주민규는 "(지루가) 나한테는 굉장한 동기부여가 된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그건 프랑스의 지루고 넌 주민규다'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데, 나도 (지루처럼 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먼 월드컵보다는) 일단은 다음 A매치, 다음 경기같이 당장 앞에 있는 것들을 잘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골까지 넣어 부담감도 사라졌다. 이제 중국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나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3월 주민규가 처음 발탁됐을 소집 당시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 등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부정 여론 등으로 인해 별도 인터뷰나 선수단 소집 장면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주민규는 "처음 발탁됐을 때 대표팀 사복 패션으로 사진 찍히는 걸 기대했다. 돈을 안 쓰는 편인데 백화점에 가서 비싼 옷도 샀는데 아내만 보고,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주셨다"고 농담한 뒤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땐 긴장감도 많이 하고 어색했는데, 두번째는 좀 편해졌다. 이번에는 (팬들도 함께하는) 오픈트레이닝도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주민규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 태극마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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