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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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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부임하는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에 따라 매번 바뀌던 대한민국 축구 스타일에 일종의 방향타 역할을 할 기술철학이 처음으로 마련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한국 축구의 방향성을 담은 기술철학 발표회를 연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이 '한국 축구 기술철학'에 대해 발표한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기술철학 가운데 게임의 주요 원칙과 세부 원칙으로 구성된 'KFA 게임 모델'을 설명한다.

또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은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인 연령별 대표팀 목표 설정과 운영 방안을 브리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측은 "이번 기술철학은 한국 축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방향과 지침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협회 기술본부는 지난 1년여 간 전임지도자, 전임강사, 전력분석관, 전임 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철학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다"며 "이 기술철학은 축구협회의 기술계획 수립에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는 제대로 된 방향성 없이 A대표팀을 이끄는 감독 스타일 혹은 유행하는 축구 트렌드에 따라가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남자 성인 대표팀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에 올랐던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후방에서부터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축구(빌드업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시작으로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는 당시와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지향하지 않았다.

감독에 따라 크게 변화하는 한국과 달리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등 세계적인 강호들은 지휘하는 감독에 따라 세부 전술은 달라질 수 있어도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는 변함이 없다. 자체적으로 정립한 축구 철학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이에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한국만의 축구 철학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해결이 필요할 때마다 선진 사례를 찾는 것이 아닌, 한국 축구만의 강점, 약점, 특성 등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이에 지난 2022년 중반부터 축구협회 내부에서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론화됐고, 2023년 1월 기술본부 내 기술기획팀이 신설되면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해 이번 기술철학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기술철학은 앞으로의 기술적인 행정, 향후 정책 등을 결정하는 데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큰 기대를 보였다.

실제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기술철학 정립 작업은 FIFA의 인재개발계획 프로그램의 우수 사례로 꼽히는 등 FIFA의 지원을 받으며 전문 인력들과 다양하게 협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기술철학이 현재 선임 작업이 진행 중인 A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뽑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당연히 (현재 진행 중인) 감독 선임에도 이번 기술철학이 바탕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기술철학이 이번 감독을 뽑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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