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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잔디 코트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신네르는 24일(한국시각)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테라보트만 오픈(총상금 225만5655유로) 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세계랭킹 9위·27·폴란드)를 2-0(7-6<10-8> 7-6<7-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테라보트만오픈은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로,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신네르는 생애 첫 잔디 코트 우승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ATP 투어 14번째 단식 우승이다.

이전까지 신네르가 획득했던 단식 타이틀 13개 중 12개는 하드 코트 대회에서 달성한 것이다.

지난 2022년 7월 우승했던 크로아티아 오픈만이 유일한 클레이 코트 대회였다. 이번 대회로 신네르는 잔디 코트 우승을 더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내르는 32강전과 16강전, 8강전까지 상대에게 1세트씩 내주기도 했지만, 준결승과 결승에선 모두 2-0 승리를 거뒀다.

신네르는 이날 결승전에서 이 대회 2022년 우승자인 후르카치를 만나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첫 번째 세트 타이브레이크는 10-8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두 번째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선 7-2로 후르카치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11일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뒤 첫 대회로 테라보트만 오픈에 나선 신네르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1973년 ATP 랭킹을 집계한 이래, 세계랭킹 1위로서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8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후 후르카치는 "지난 1년간 신네르가 보여준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신네르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많이 배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윔블던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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