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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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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이 익숙한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새로운 생존경쟁을 시작했다.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출발하는 그는 "다른 외야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방망이를 든 그는 2021년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에 투수로 입단했을 때만큼 최근 프로야구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변의 시선은 익숙하지만, 방망이를 든 자신의 모습은 아직 조금 낯설다. 최근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장재영은 "아직은 다들 투수가 그냥 야수를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나도 아직 그렇게 느낄 때가 있고 어색하다.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150㎞대의 빠른 볼을 던져 주목 받던 특급 유망주였다. 기대와 달리 프로 입성 후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통산 56경기에 등판하면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다. 삼진 100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97개, 몸에 맞는 공은 12개를 내줄 정도로 매번 제구 불안에 시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팔꿈치 부상까지 겹쳤다. 슬럼프가 길어지던 그는 구단과 상의 끝에 지난달 타자 전향을 결심하고 야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타자로 변신한 뒤 퓨처스(2군)리그 19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타율 0.232(69타수 16안타)로 정확도는 높지 않았지만 5홈런을 뽑아내 일발장타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는 타자로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한화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1안타 2볼넷으로 '타자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였던 21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가 이튿날 롯데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23일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는 삼진만 4차례 당하며 쓴맛을 봤다.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시행착오도 함께 겪은 것이다.


그는 '타자 장재영'에 대해 "투수 때 빠른 공을 갖고 있던 것처럼 타석에서는 아직 장점으로 내세울 게 크게 없는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런 장점을 만들어 나가려면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도 바짝 조였다.

투수 유망주 시절에는 팀 선배 안우진과 함께 1, 2선발을 책임지는 꿈을 꾸었지만, 이제는 그런 큰 목표를 세우는 것도 뒤로 미뤄뒀다. 지금은 1군에서 버티는 게 현실적인 목표인 탓이다.

"1군에서 최대한 적응을 잘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장재영은 "지금은 큰 목표보다 다른 외야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실도 그에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장재영은 "이제 진짜 더 잘해야 한다. 투수를 하다 타자로 전향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도전이다. 후회 없이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남들보다 (타자를) 늦게 시작했고, 훈련도, 경험도 많이 부족하다. 적응을 하려면 내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 몸이 힘들어도 더 많이 훈련하면서 적응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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