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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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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동계 올림픽메달리스트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5)이 헝가리로 귀화했다.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석과 쇼트트랙 문원준(23)의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3년 동안 훈련하지 못하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귀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계로 인해 소속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1500m 동메달을 딴 김민석은 지난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그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과 대한체육회로부터 2년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김민석은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변명하고 싶진 않다.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건 이후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올해 초 헝가리 귀화를 결심한 김민석과 문원준은 지난 2월 헝가리로 건너가 현지에서 훈련하며 귀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은 이제 헝가리 국가대표로 2026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김민석은 2022년 2월18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를 뛴 뒤 공식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쇼트트랙 간판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 류 형제가 2022년 중국으로 귀화한 헝가리빙상연맹은 김민석과 문원준의 귀화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러요시 코셔 헝가리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의 귀화는 선수 본인은 물론 기존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빙상계 귀화는 처음이 아니다.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또 2018년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2019년 대표팀 동료 황대헌과 불미스러운 일로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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