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3
  • 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거스 히딩크(78)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소회를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과몰입 인생사'에서 2002년 4강 신화를 만든 결정적 선택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인생 텔러로 출연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히딩크 감독의 인터뷰가 VCR을 통해 이어졌다.

히딩크는 이영표에게 "거기(스튜디오)에 있냐"면서 양손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이영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보고 싶다. 네가 날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스튜디오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히딩크는 "고맙다. 멋진 시간을 함께했다. 월드컵 기간에도,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네가 참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히딩크는 한국 축구의 특징에 대해서도 논했다. "제가 본 건 일종의 위계 질서가 있었다. 나이 많은 선수는 어린 선수가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권을 갖고 있었다. 이건 아주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히딩크는 나이 어린 선수가 경기중 기회를 가졌을 때 선배에게 공을 넘기는 상황도 목격했다고 떠올렸다. "그래서 비효율적일 수 있는 규칙을 고쳐나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는 2002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와 신경전을 겪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축구 협회에서 평가전 명단 발표를 앞두고 히딩크에게 추천 선수 명단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가끔 우리는 서로 간의 불화가 있었다. 축구협회에서 명단을 제안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명단이 있다'고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영표는 히딩크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팀이 딱 만들어져서 운영이 되면 거기에는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가 나눠진다. 주전 선수는 '나는 주전선수다'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비주전선수는 '나는 중요한 선수가 아니네. 나는 여기서 빠질래'라면서 소외된다. 이들이 팀에 집중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그게 팀이 망가지는 과정이다. 주전선수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비주전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희망의 동기부여를 갖게 만드는 게 감독의 리더십이다. 이걸 얼마나 길게 끌고 갈 수 있느냐가 명장과 평범한 감독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