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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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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에게 조롱성 메일을 보낸 것이 드러난 가운데 스포츠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방식의 대응이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뉴시스는 25일 '축구협회 임원, 공정성 지적에 '조롱 메일' 보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23일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에게 '문해력?',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제목의 내용 없는 메일을 두 차례나 보냈다.

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한 내용 중 뚜렷하게 해소되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자 '문해력이 떨어지고, 설명문을 정독하지 않았다'는 조롱성 메일을 보낸 것이다.

일부 스포츠 관계자들은 축구협회가 논란을 더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의아해 했다.

A 프로스포츠 홍보 담당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라며 "잘못된 점이 있다면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비판받을 수 있다. 만약 비판 기사에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제대로 설명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런 방식으로 응대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B 종목 단체 관계자는 "축구협회 간부의 대응에 놀랐다. 사실 언론 대응은 하나의 라인에서 하는 게 맞다. 기사의 문제가 있다면 대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도 있다. 간부가 이런 식으로 메일을 보내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며 물음표를 던졌다.

C 종목 단체 홍보 담당자는 "기사에 문제가 있으면 해당 언론사 출입 기자에게 정정을 요청하지만 저렇게 메일을 보내는 건 너무 무례한 것 같다"며 "축구협회도 엄연히 홍보 담당이 존재하는데 그쪽으로 전달해 정정 요청을 했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일부 관계자는 "간부의 대응도 미숙했지만, 최근 축구협회 내부를 보면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지난 23일 오전 9시26분께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에게 '문해력?'이라는 제목으로 본문 없이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반나절이 흐른 오후 3시5분께 같은 인물로부터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제목으로 또 한 통의 내용 없는 메일이 왔다.

두 통의 메일에 담긴 발송자 이름, 이메일 주소, 하단 첨부 배너를 고려했을 때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보낸 것이 분명했고, 실제 축구협회 문의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해당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가 작성한 기사(감독 선임 과정 설명한 축구협회…결국 해명 못한 '공정성')에 항의하고자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축구협회는 홍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총괄기술이사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점, 최종 후보에 오른 두 명의 '외국인 감독과 홍 감독을 다른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걸 뚜렷하게 해명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협회의 설명문에 대해 뉴시스 기자는 "축구협회의 해명문은 오히려 협회 내에서 절차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를 해명이라고 내놓은 것 자체가 "축구협회는 현재 대중들과 축구인들이 지적하는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 보여준 꼴"이라고 지적하는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폭로한 박주호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가 비판 여론에 철회했던 축구협회가 이번엔 공정성을 지적한 기자에게 '조롱 메일'을 보낸 것이다.

해당 사실이 밝혀진 뒤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으며 오는 29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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