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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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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한국 펜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판선수다. 이제는 한국 사브르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역사적인 선수가 됐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단체전 정상을 지키며 한국 펜싱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2 런던 대회에서 원우영, 김정환, 오은석, 구본길이 금메달을 합작했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이 정상에 올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사브르가 개최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3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구본길이지만, 지난 대회부터 주축으로 활약한 건 오상욱이었다.

오상욱은 첫 올림픽이었던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세계랭킹 1위 선수답게 개인전 우승도 유력하다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오상욱은 8강 탈락에 그쳤다.

이번에는 달랐다. 팀 동료인 구본길과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각각 32강, 16강에서 탈락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8강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꺾으면서 상승세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의 강력한 라이벌은 4연패에 도전하는 아론 실라지(헝가리)로 평가됐다. 그런데 실라지가 32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그때 승리한 선수가 아르파였다.

아르파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실라지를 꺾은 선수답게 오상욱과의 8강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으나, 오상욱은 이를 넘고 4강 티켓을 잡았다.

이어 오상욱은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차례로 꺾으며 포디움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울린 애국가였다.

역사도 새로 썼다. 한국 사브르는 단체전에서는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으나 개인전은 동메달(2개)이 최고 성적이었다.

도쿄 대회 개인전에서 8강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오상욱은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 개최 대회에서 이룬 성과라 그 의미는 배가 됐다.


오상욱은 소위 떡잎부터 달랐던 선수였다. 2014년 12월 '한국 사브르 최초 고교생 국가대표'로 일찌감치 명성을 떨쳤다.

192㎝의 장신인 데다 팔다리가 길어 서양 선수들이 강했던 펜싱에서도 밀리지 않는 훌륭한 체격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순발력까지 더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거란 기대가 따랐다.

실제 오상욱은 국제대회 데뷔전인 2015년 2월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걸며 남다른 시작을 보였다. 그리고 2019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도쿄 올림픽 때는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는 등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으나, 이날 종주국 파리에서 크게 포효했다.

오상욱은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이어 이날 올림픽까지 개인전 그랜드슬램에 방점을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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