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女사브르 최예빈 4위…금메달은 최예빈 꺾은 아피티(종합)[파리 2024]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최세빈(전남도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다.

최세빈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6위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을 14-15로 패배했다.

지난 2012 런던 대회 김지연(금메달)에 이어 한국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두 번째 메달을 노렸으나, 역사의 주인공으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최세빈을 꺾은 하를란은 우크라이나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기면서 영웅이 됐다.

최세빈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하를란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바로 한 점 만회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한 점 더 내준 이후에는 연속으로 상대를 찌르면서 3-2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 뒤로도 하를란이 추격해 왔으나, 연거푸 공격을 성공시키며 8-3까지 크게 간격을 벌렸다.

2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하를란이 1점 냈지만, 최세빈이 2점을 더 가져오면서 6점 차까지 앞섰다.

하를란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1-5였던 상황에서 내리 7점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흔들리는 듯한 최세빈은 상대에게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12-12로 균형을 바로잡았다. 그리고 1점 더 획득하며 13-12를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경기는 14-14가 됐다.

마지막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하를란이 먼저 최세빈을 찔렀고, 최세빈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올림픽인 최세빈은 메달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았다.

세계 랭킹 24위인 데다,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에무라 마사키(일본)를 만난 까닭이었다.

하지만 최세빈은 에무라를 누른 데 이어, 4강전에서는 대표팀 동료이자 세계 랭킹 13위 전하영(서울특별시청)까지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4강에서 세계 랭킹 5위인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하를란을 넘지는 못했으나 4위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사브르 결승전은 프랑스 선수들의 맞대결로 열렸다.

최세빈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아피티와 금메달은 최세빈을 꺾고 결승전에 오른 사라 발저가 격돌했다.

치열한 경기 끝에 아피티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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