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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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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명중한 한국 사격 양지인(21·한국체대)이 운명의 슛오프 때 "심장이 터질 뻔했다"고 털어놨다.

양지인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임실군청),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와 12년 만에 타이기록을 냈다.

양지인은 대한사격연맹을 통해 "서로 다 같이 응원해 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면서 으샤으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서로 열심히 피땀 흘리고 훈련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지인은 전날 본선(완사+급사)에서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31·임실군청)는 합계 575점으로 탈락했다.

양지인은 "(김예지 언니가 떨어져서) 조금 더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그래도 예지 언니 몫까지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급사로만 치러지는 25m 권총 결선에서 양지인은 10시리즈까지 37점으로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동률을 이뤄 슛오프에 들어갔다.

그리고 운명의 슛오프에서 5발 중 4발을 맞춰 1발에 그친 예드제예스키를 제치고 우승했다.

양지인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하고, 열심히 훈련한 보상을 받아 기쁘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다 씻겨 내려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따고) 응원해 준 가족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또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코치, 감독님과 동료들이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 3개 금메달 중 2개를 슛오프 끝에 획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반효진(대구체고)이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부터 결선 제도를 도입했고, 슛오프 훈련을 따로 진행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기자회견에서 외신들도 양지인의 슛오프 비결을 가장 궁금해했다.

양지인은 "속으로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2등 하긴 아쉬워서 더 이를 악물고 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저를 달래듯이 '괜찮다, 할 수 있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꾸준한 슛오프 연습도 효과를 봤다. 양지인은 "일주일에 자주 결선 연습을 했다. 사토루 경기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슛오프 상황에서 많이 떨렸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결선 연습을 한국에서 하면서 슛오프에 대한 연습도 많이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사격의 본거지인 샤토루 슈팅센터 파리에서 약 300㎞ 떨어진 곳에 있다.

샤토루 시내에서도 떨어진 옛 군부대에 위치해 조용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양지인은 "주변에 다른 신경 쓸 게 없어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경기장도 깔끔하게 돼 있어서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지인은 "(금메달은) 집에 소중히 전시할 것"이라며 "이 메달을 딴 게 끝이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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