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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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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테슬라 최고경경자(CEO)이자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영화 캐스팅 발언에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 ·임실군청)가 답했다.

김예지는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시내의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이 자신의 첫 올림픽인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후 김예지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격 스타로 떠올랐다.

메달 획득 후 엑스에서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가 큰 화제를 불러 모았기 때문이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는데,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도 미소 한번 주지 않는 그의 시크한 매력에 전 세계 엑스 이용자들이 찬사를 보냈다.

여기에 김예지가 경기장에서 딸이 좋아하는 코끼리 인형을 단 모습도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엑스 소유주인 머스크도 김예지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엑스를 통해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이라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하지만 김예지는 자신은 영화 배우가 아닌 운동 선수라며 웃었다.

그는 영화 제안을 받는다면 어떤 역할을 맡고 싶냐는 한 취재진 질문에 "나는 운동 선수"라며 "어떤 영화에 출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열심히 (운동) 하겠다!"고 말했다.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본선 탈락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는 "약속한 금메달을 얻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내겐 많은 생각과 많은 기회가 주어진 올림픽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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