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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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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경량급 간판 박태준(20·경희대)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이면서 한국 태권도의 염원과 갈증을 모두 풀어냈다.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 26위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기권승을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16강에서 세계 29위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8강에서 세계 11위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꺾은 박태준은 준결승에서 세계 1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 체급 최강자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2-0(6-2 13-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난적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박태준에게 마고메도프도 넘고 금메달에 입맞춤했다.

올해 2월 국내 최종 선발전에서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으며 큰 벽을 넘은 박태준은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수확했다.

박태준 개인 뿐 아니라 한국 태권도에도 의미있는 금메달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사상 첫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태권도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종주국 한국이 노골드에 그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양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태권도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효자 종목'의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박태준의 금메달로 한국은 3년 전 노골드 아픔을 털고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남자부로 범위를 좁히면 16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태권도가 딴 금메달은 총 4개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던 남자 80㎏ 초과급에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3연속 금메달을 가져왔다. 2000년 김경훈이 금메달을 땄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문대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차동민이 이 체급 금메달을 일궜다.

2008년 베이징에서는 남자 68㎏급에서도 손태진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부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황경선(67㎏급)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김소희(49㎏급)와 오혜리(67㎏급)가 금맥을 이었지만, 남자 태권도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래로는 모든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한국 남자 태권도가 결승에 오른 것도 2012년 남자 58㎏급의 이대훈 뿐이었다. 이대훈도 당시 결승에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가 배출한 최고 스타인 이대훈은 2012년 런던부터 2020 도쿄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으나 금메달은 따지 못하고 도복을 벗었다.

2016년 리우 대회에 68㎏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대훈은 동메달에 만족했고, 역시 같은 체급으로 나선 도쿄 대회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하면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남자 58㎏로 범위를 좁히면 역사적인 금메달이다. 한국 태권도가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 평준화가 잘 이뤄진 해당 체급에서 한국은 종주국임에도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대훈의 런던 대회 은메달이 남자 58㎏급 최고 성적이었다. 이외에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김태훈이, 2020 도쿄 대회에서 장준이 동메달을 딴 것이 전부였다.

박태준의 금메달로 한국은 올림픽 최경량급 금메달 염원을 이뤘다.

이번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는 박태준,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서건우(한국체대), 이다빈(서울시청) 등 4명이다. 선봉장으로 나선 것이 박태준이었다.

대표팀 중 가장 먼저 결전을 치른 박태준이 역사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분위기가 한껏 올라간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멀티 골드'까지 노린다.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면 2016년 리우 대회(금 2개·동 3개) 이후 8년 만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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