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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나이지리아 육상연맹(AFN)의 실수로 도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선수가 미국 대표로 파리올림픽에 나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네트 에치쿤워케(미국·28)는 7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여자 해머던지기 결승 경기에서 75.48m를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3차 시기에서 75.48m를 기록한 뒤 선두를 달리던 에치쿤워케는 5차 시기에서 캐나다의 캠린 로저스(25)가 76.97m를 찍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끝까지 2위 기록을 지킨 에치쿤워케는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미국 여성 최초의 올림픽 해머던지기 메달이다.

미국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에치쿤워케는 이날 BBC에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결선에 진출하고 응원을 듣는 것만으로도 짜릿했다"며 "미국 여성 최초로 해머던지기 메달을 획득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도쿄올림픽 당시 연맹의 실수에 의해 출전이 막힌 일에 대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지친 시기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부모를 둔 에치쿤워케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성인이 된 이후 운동을 시작했고, 나이지리아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나섰다.

여자 해머던지기 아프리카 기록 보유자였던 그는 지난 2021년엔 나이지리아를 대표해 도쿄올림픽에 나서고자 했다.

하지만 당시 AFN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필요한 도핑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선수들의 소재 또한 밝히지 않으면서 에치쿤워케는 올림픽 직전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당시 에치쿤워케까지 총 10명의 나이지리아 선수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 중 대부분이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선수들이었다.

도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뒤 그는 "나는 AFN에 나의 위치를 여섯 차례나 보고했으나, 아무도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에치쿤워케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두 번째 기회를 찾기로 결심했다.

세계 육상선수 자격 규칙 1번의 4조 2항에 따라 지난 2022년 6월22일부터 미국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그는 그해 7월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미국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파리올림픽 메달까지 획득했다.

한편,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나이지리아의 육상 선수 페이버 오필리(21)가 육상 여자 100m 출전 명단에서 누락돼 출전이 막히는 일이 또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올림픽위원회(NOC)와 AFN은 모두 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며, 오필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약 기회를 빼앗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두 조직을 모두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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