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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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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에펠탑 사진이 가장 잘 나오기로 유명한 트로카데로 광장에 챔피언스파크를 조성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다음 날 더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걸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오륜기 조형물이 걸린 파리의 얼굴과도 같은 에펠탑을 배경으로, 마치 모델이 런웨이를 하듯 챔피언스파크 무대를 걷는다. '올림픽 스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달리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챔피언스파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무려 12년 만에 역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전상균이 9일(현지시각) 챔피언스파크에서 관중들과 함께 호흡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 챔피언스파크에 등장한 건 전상균이 처음이다.

전상균은 검은색 수트를 차려입고, 양손을 흔들면서 입장했다.

메달을 목에 건 이후에는 관중들에게 인사하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전상균은 지난 2012 런던 대회 당시 남자 역도 105㎏ 초과급에서 4위를 기록했다.

그는 당시 결선에서 인상 190㎏, 용상 246㎏ 합계 436㎏을 들어 4위에 올랐다. 당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는 인상 208㎏, 용상 240㎏ 합계 448㎏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베고프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런던 대회 당시에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으나 지난 2017년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알베고프의 금지약물 복용이 발각됐다. 국제역도연맹은 알베고프의 선수 자격을 정지시켰다.

이에 전상균의 최종 순위는 3위가 됐지만, 동메달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메달을 빼앗아 본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주기로 한 건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난 후였다.

그렇게 전상균은 지난 3월 약 12년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상균은 2008 베이징 대회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크게 성과를 낸 선수는 아니었으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으로 입지를 다져갔다.

그리고 2012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포디움을 노렸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한 한 러시아 선수의 부정한 행동으로 인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전상균은 런던 대회 이후 한국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나 2년 뒤 예산 삭감으로 팀이 해체됐다.

이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한국조폐공사의 사무직 일을 해왔다고 한다.

평생을 해왔던 역도와의 연이 억울하게 끊겼지만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전상균은 챔피언스파크를 힘차게 걸으면서 그간의 한을 털어내는 듯했다.

메달을 목에 걸어야 했던 런던은 아니었으나, 파리의 에펠탑을 배경으로 전 세계 팬들과 기쁨을 같이 나눴다. 팬들은 전상균을 향해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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