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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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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된 박혜정(21·고양시청)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박혜정은 11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를 들어 올려 전체 12명 중 2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여자 53㎏급의 윤진희의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한국 역도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선수가 됐다.

박혜정은 이날 '포스트 장미란'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인상 131㎏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용상 168㎏까지 더해 299㎏의 합계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한국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소화한 박혜정이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선수단은 총 32개의 메달(금 13개·은 9개·동 10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혜정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는 믹스트존과 기자회견장에서 "경기 전에 마지막 선수라는 말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 꼭 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압박감도 있었는데, 다행히 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고 좋다"고 말했다.

이어 "리원원 선수가 몸이 조금 떨어졌더라. 그래서 (다음 올림픽인) 로스앤젤레스(LA) 때는 조금 붙어볼 만하지 않겠나는 생각이 든다. (금메달을 따고) 국위선양하겠다"고 덧붙였다.

리원원에 대해서는 "경기를 뛸 때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LA 올림픽에서는 나도 더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리원원은 "LA에서 뵙겠다"며 박혜정의 도전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박혜정은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경기를 뛸 때는 300㎏이 나왔는데, 해외만 오면 300㎏이 안 되더라"며 "핑계긴 한데 시차 적응도 좀 안 됐던 것 같고, 장거리 비행으로 몸도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도 300㎏ 가까이 들어 좋다"며 웃었다.


박혜정은 역도의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어느 정도 털어낸 것에 대해서도 기쁨을 드러냈다.

한 방송에서 인연을 맺었던 방송인 전현무가 파리 현지로 와서 중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혜정은 "국내 방송 3사에서 중계를 해줬다. 중계도 많이 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전현무 삼촌도 와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늘 밝은 에너지를 뽐내 온 박혜정이지만 힘든 일도 겪었다. 지난 4월 모친상을 당했다. 어린 나이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흔들릴 법도 했지만 정신을 다잡았다.

그는 "엄마 생각을 안 하려고 했는데, 워밍업하면서 문득문득 생각이 들었다. 수상대에 올랐을 때 조금 울컥했다"며 "(모친상을 알리지 않은 건) 딱히 이유는 없지만, 뭔가 알려지면 내가 더 힘들 것 같아서 최대한 엄마 언급을 안 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각에 잠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박혜정은 "메달을 목표로 하고 왔지만 심리적으로도 힘들었고 부담도 많이 있었지만, 아빠와 언니한테 많이 기대고 의지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에 뛰면서 엄마가 가장 많이 생각났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면) 엄마를 보러 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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