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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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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지난해 우승 원동력 중 하나는 강력한 불펜이었다. 여러 구원 투수들이 저마다 자기 역할을 해내면서 상대 타선을 질식시켰다.

올해의 LG는 조금 다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도전에 나선 마무리 고우석(펜사콜라 블루와후스)과 군입대한 이정용(국군체육부대)의 공백에 정우영, 백승현 등의 부진이 겹치면서 예년 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은 여전히 위력을 떨치며 제 몫을 하고 있다.

3연패를 끊었던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도 김진성의 존재감이 발휘됐다.

2-2로 맞선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 호출된 김진성은 상대 간판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포크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선 김진성은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 박성한을 연달아 돌려세우며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추가 실점을 막은 김진성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4-3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김진성은 "주자가 있을 때 나가면, 위기 상황인 만큼 집중력이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위해 열심히 던졌다"고 보탰다.

그가 팬들을 언급한 건 지난달 자신이 벌인 '사건'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김진성은 지난달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욕설을 담은 불만글을 올리는 돌발 행동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이라 질책하며 김진성을 1군에서 제외했고, 며칠 뒤 김진성은 자필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2일 1군에 복귀했다.

"내가 좀 안 좋은 구설수 때문에"라며 고개를 떨군 김진성은 "내 잘못이다. 내 잘못이기 때문에 내가 수습해야 한다. 열심히 잘 던지는 것밖에 없다. 항상 팬들을 생각하면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묵묵히 공을 던지고 있는 김진성은 "LG에 와서 야구에 눈을 뜬 것 같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등을 거쳤지만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김진성은 2013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마침내 1군 엔트리에 진입했다.

그러나 2021시즌을 마친 뒤 NC에서 방출됐고, 그해 겨울 LG 유니폼을 입으며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진성은 "2022년에 채은성(한화)과 오지환이 '형 포크볼은 정말 치기 힘든 포크볼이다. 자신있게 던지면 알고도 못 친다'고 해줬다"며 "예전에는 '맞을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말을 듣고 난 후에는 자신있게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말에 힘을 얻은 포크볼은 여전히 김진성이 가진 가장 최고의 무기다.

이날도 포크볼로 최정을 잡아낸 그는 "상대가 노리는 건 포크볼이고, 나도 포크볼밖에 없다. '그래, 쳐봐라. 나는 막아볼게'하면서 자신있게 들어갔다"며 웃음지었다.

LG는 지난 주말 선두 KIA 타이거즈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하면서 3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까지 1위 도전을 멈출 수는 없다.

시즌 막판에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김진성은 다시 '팬'을 가슴에 새겼다.

김진성은 "팬들을 위해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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