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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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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 이동호(21)가 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동호는 3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K44 남자 63㎏급 16강전에서 미라드 애드난(24·이스라엘)에 12-27로 졌다.

이동호는 "진짜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선수가 저보다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실력으로 완전히 패한 것 같다. 깔끔하게 인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5분간 1라운드로 치러진 16강에서 이동호는 경기 초반 선취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 6-6에서 애드난에게 네 번의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해 6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12-15까지 추격했지만 큰 키를 활용한 애드난의 공격에 막판 연속 12점을 빼앗기고 고개를 떨궜다.

이동호는 "점수가 뒤지고 있으니 조금 흥분을 했던 것 같다. 상대가 키가 크기 때문에 거리에서 유리한 것을 생각하고 붙어서 공격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또 큰 무대를 처음 겪다 보니 긴장과 흥분을 한 것도 패인"이라고 했다.

경기가 종료된 뒤 이동호는 아쉬운 듯 경기장에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16강전은 패자부활전이 없어 이동호의 첫 패럴림픽인 파리 대회는 이날로 끝이 났다.

이동호는 "나는 이제 끝이지만 내 뒤에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며 "80㎏급의 주정훈 선수가 내일 경기를 뛴다. 정훈이 형은 제 롤모델이기도 하고 정말 잘하기 때문에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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