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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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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스크린X로 VIP석에서 야구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주겠다."
CGV가 영화시장 위기 속 스포츠 중계로 팬심을 공략한다.
CJ 4D플렉스 심준범 대표는 24일 서울 용산동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CGV 야구 스크린X 생중계' 행사에서 "3면으로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 해 현장감과 감동을 줄 것"이라며 "경기장에 카메라 9개 이상을 별도 설치, VIP석에서 관람하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럽 축구, 일본 야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며 "용산 CGV 4관이 공사 중이다. 천장까지 화면을 확대, 세계 최초로 4면 스크린X를 선보일 예정이다.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완공되는데, 극강의 몰입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콘텐츠를 소비해도 '얼마나 몰입하느냐'에 따라 즐거움이 달라진다. 스크린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지만, 스크린X만의 기술을 활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최근 개봉한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팬덤과 같이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와 관객게도 다가가고 있다. 스크린X는 올해 8배 이상 성장했다. 세계 46개국에 스크린X관 417개가 있는데, 2026년에는 670개 이상 설치하겠다."
CGV는 26일 오후 2시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스크린X로 생중계한다. 좌·우로 펼쳐지는 스크린X로 스포츠 라이브를 중계, 세계로 확산 시킬 계획이다. 오윤동 CJ 4D플렉스 스튜디오 담당은 "가운데 화면은 일반 방송과 동일하다"면서도 "VIP석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포수 뒤에 카메라 3대를 설치했다. 홈런, 플라이볼 등 외야를 바라볼 수 있도록 별도로 카메라 3대를 설치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할 때 드라마틱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지 않느냐"면서 "방송 카메라는 주로 경기 흐름를 따라간다. 응원 상황, 타자가 들어서기 전 준비하는 상황 등을 캐치하기 위해 1~3루에 카메라 4대가 들어갔다. 내일 모레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피드백을 반영하고 내년에 추가·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구 경기를 생중계하며 조명, 스피커 등이 걸린 것과 관련해선 "스크린X는 매 상영관마다 특이점이 있다. 용산 CGV 14관은 스피커가 다소 시야에 들어와서 관객 불편함이 있었는데,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CGV 조진호 국내사업본부장은 "CGV만의 야구 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국 시리즈를 중계하면서 야구 배트를 형상화한 제품과 함께 매점 콤보를 선보였다. 구단, KBO와 굿즈숍 마련도 협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어떤 분이 삼성 응원가를 부르면 다같이 따라 부르는 분위기가 형성되더라. 누군가를 섭외해 분위기를 '업' 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며 "팀을 나눠서 보는 건 과거 관람 형태이고, 요즘은 서로 같이 앉아서 응원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월드컵 중계 등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 있고, 운영요원이 잘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연기됐을 때 티켓 환불 관련해선 "6회 초까지 경기하고 중단했을 때 환불은 못해줬고, 영화 관람권을 제공했다. 'CGV가 나름 고객들을 위해 대응을 잘했다'는 피드백을 받았ek. 앞으로 메뉴얼 다양화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스포츠 중계 외에 스크린X를 통해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조 본부장은 "장르 측면에서 K팝이 가장 (가능성이) 크고, 그 다음에 스포츠, 뮤지컬"이라며 "10㎝가 전국 40여개 지점을 다니면서 공연했다. 극장과 관객이 접점을 넓히는 데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 확장하겠다"고 귀띔했다.
심 대표는 "스크린X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반응이 좋다. 3개국이 타겟팅하는 국가"라며 "일본 시장도 호감도가 높고, 그룹 '블랙핑크' '세븐틴' 등 K팝 콘텐츠 반응이 좋다. 올해 J팝 2편도 스크린X 포맷으로 개봉했고, 내년 4편 공개를 확정했다. 올해 일본 법인을 설립, 2026년까지 매년 J팝 콘텐츠 20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로컬 영화도 10편 정도 소싱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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