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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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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돈이 체육회 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체위의 문체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종합 감사에 나서 체육회 내 '전기범 왕국'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향한 질의 시간에 "이기흥 회장의 사돈인 전기범이라는 체육회 직원을 아느냐" 물으며 전기범 부장에게 빠른 승진과 과도한 권한 등 특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전 부장은 선수촌의 훈련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가대표 훈련을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종목 단체 선수와 지도자 수당을 지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 부장에 대해 설명했다.
박정하 의원이 체육회 내 일반적인 승진 속도에 묻자 윤성욱 사무총장은 "일반 직원들은 7급부터 들어와 승급하게 된다.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단계 승진할 때마다 4~5년 걸리고, 빠르면 1~2년 정도 걸린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 의원은 "전기범 부장은 1년 5개월 만에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할 때도 일반적으로 4~6년 정도 걸리는데 전 부장은 2년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그의 최단 기간 승진에 특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또한 박 의원은 "전 부장은 예산과 관련해서 권한이 크다. 수당 권한이 모두 전 부장에게 있다"며 "'전기범 왕국'이라는 말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전기범 부장이 각종 수당을 지급하는 자리에 4년 2개월 동안 근무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간 역대 훈련기획부장들의 임기 현황을 봤을 때 역대 최장이다"라고도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일반적으로 4년 이상 같은 근무를 하는 경우 거의 없긴 하다"며 "통상적인 경우는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전 부장의 법인카드 사용 규모를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범 부장 부임 전 평균 훈련기획부 업무추진비는 4000만원 이하였으나, 전 부장은 재임 동안 평균 8000만원 이상 사용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전기범 부장이 재량껏 쓸 수 있는 법인카드 한도가 연간 8~9000만원인 것이 과도하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말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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