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윔블던 3회전 진출 좌절…세계 62위 쾨퍼에 패배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권순우(24·당진시청·71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27·독일·62위)에 2-3(3-6 7-6<10-8> 6-7<2-7> 7-5 3-6)으로 졌다.

1회전에서 다니엘 마주어(독일·222위)를 꺾고 생애 첫 윔블던 단식 본선 승리를 맛봤던 권순우는 3회전 진출까지는 이루지는 못했다.

랭킹 포인트 45점을 올린 권순우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68위 정도에 오를 전망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지난해 3월 69위다.

권순우는 위너에서 쾨퍼에 69-53으로 앞섰고, 전체 획득한 포인트에서도 180-191로 크게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몰과 우천으로 1회전을 '1박 2일' 경기로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탓인지 실책이 너무 많았다. 권순우는 쾨퍼(47개)에 두 배 가까이 많은 8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지만, 권순우는 기분좋은 상반기를 보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3회전 진출을 경험했고, 지난달 말에는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4강까지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이형택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권순우는 이제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

귀국 후 자가격리 면제를 받는 권순우는 소속팀인 당진시청에서 올림픽 준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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