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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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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 야구계에 2021년 여름은 사건과 참사로 얼룩진 잔인한 계절로 기억될 것이다.

엄중한 시국에 드러난 선수들의 일탈 행위와 올림픽에서의 졸전은 국내 최고 프로 스포츠를 자부하던 야구의 위상에 큰 생채기를 냈다.

야구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지난 달 초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조심스러워 하는 시기에 일부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 지인들을 불러 술판을 벌인 것이 외부로 드러났다.

NC 다이노스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프로야구는 출범 40년 만에 계획 없던 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과 마주했다. 추후 조사에서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가피했던 외부 변수의 침입이 아닌 일부 선수들의 규율 위반으로 벌어진 사태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무거운 분위기 속 발을 뗀 야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참사로 불릴 만한 초라한 성적을 냈다.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출항했지만 결과는 노메달이었다.

시작부터 꼬였다. 박민우(NC 다이노스)와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음주 사태'에 연루돼 자진해서 대표팀을 떠났다. 부랴부랴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대체 선수로 불러들였으나 최초 구상은 이미 꼬인 뒤였다.

참가팀이 6개에 불과했던 이번 대회는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치러졌다. 덕분에 한국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패하고도 또 다시 미국과 준결승(패자)에 나설 수 있었지만 이 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3~4위전에서는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동메달마저 실패했다. 최종 성적은 6개팀 중 4위. 한국의 아래에는 이스라엘과 멕시코 뿐이었다. 13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경문 감독표 '믿음의 야구'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1점차 리드를 등에 업고 8회 등판한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무려 5점을 빼앗겼다.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승 금메달에 환호한 팬들의 열기는 야구장 만원 관중으로 이어졌다.

13년이 지난 현재 야구계 분위기는 그때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야기한 팬들의 분노는 올림픽 졸전이 더해지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분간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할 대회가 없다는 점에서 도쿄올림픽 실패의 아쉬움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야구는 2024년 파리 대회 정식 종목에서 다시 제외됐다.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KBO가 대회 기간 동안 리그 중단을 하지 않기로 천명한 바 있어 정예 멤버 꾸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7_00015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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