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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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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몽글몽글한 'Y2K'(190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한 밀레니얼) 감성과 Z세대 감성의 아련하면서 근사한 만남.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HYBE)의 새 레이블 어도어(ADOR, All Doors One Room의 약자)를 이끄는 민희진 대표이사가 자신이 제작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NewJeans)'로 이뤄내고 있는 감수성이다.

뉴진스가 23일 0시 유튜브 등에 첫 번째 EP '뉴 진스(New Jeans)'의 두 번째 타이틀곡 '하이프 보이(Hype Boy)'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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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톤(Moombahton)과 일렉트로팝(ElectroPop)을 결합한 사운드와 독특한 프리코러스를 내세웠다. 국내 DJ 겸 프로듀서 이오공(250)과 스웨덴 작곡가 일바(Ylva Dimberg)가 작곡에 참여했다. 작사가 명단에 뉴진스 멤버 하니(18·HANNI)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각 파트마다 멤버들의 개성있는 가창이 돋보인다고 어도어는 소개했다.

멤버들은 "우리의 또 다른 시크한 색깔을 보여주고 한번 들으면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노래인 것 같아. (전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어텐션(Attention)'과는 다른 느낌으로 들어봐"라고 청했다.

'하이프 보이' 뮤직비디오는 4편으로 제작됐다. 각 4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출입구 역할을 하는 인트로까지 포함하면, 총 5편이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일반적으로 사전에 멤버들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프로모션을 하는 K팝 기존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다. 아무런 정보 제공 없이 전날 첫 번째 타이틀곡 '어텐션' 뮤직비디오만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인트로 영상을 통해 멤버들의 이름을 처음 공개했다.

이 인트로 영상 끝무렵에 시청자가 원하는 멤버의 뮤직비디오를 선택해 골라 볼 수 있다.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는 4개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든다.

4편의 뮤직비디오는 다섯 멤버들의 이름을 따 민지(18), 하니, 다니엘(17)&해린(16·해린은 영어 철자가 먼저 공개되면서 혜린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혜인(14) 편으로 구성됐다.

인트로 포함 다섯 편의 영화를 보면 짧은 단편영화를 본 듯하다. 설렘(민지), 선망(하니), 실망(혜인), 우정(다니엘&해린) 등 10대 청춘들의 여름날이 반짝이는 순간들이 녹다들어가 있다. '어텐션'의 10대의 여름을 아련하면서 청량하게 스케치했다면 '하이프 보이'는 좀 더 구체적인 감정을 세밀하고 단단하게 묘사한다.

특히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군무 신이라도 카메라 앵글과 멤버의 시선에 변화를 줘 4편 모두 다른 느낌으로 연출됐다고 어도어는 설명했다.

또 "4편의 뮤직비디오는 누군가에게 끌리는 마음, 설렘을 느끼게 한 대상과의 해프닝을 다룬다. 멤버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 주지만, 종국에는 '뉴진스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부연했다.

미장센은 '어텐션'에 이어 '민희진 표'다운 것들도 넘실거린다. 특히 민지 버전 뮤직비디오가 라임을 주요 소재로 사용해 녹색을 주요 색깔로 배치하는 등 멤버별로 상징되는 색깔도 적극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어도어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K-팝 스퀘어 대형 전광판 및 강남 엠라이브, 이즈라이브에 신인 걸그룹 론칭을 예고하는 영상을 올렸을 때 등장한 다섯 토끼 이미지에도 초록을 비롯 흰색, 분홍, 하늘색, 노랑 등 다섯 색깔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하이프 보이' 관련 이미지에도 초록 라임이 비닐 방수팩에 담겨 있고 대형 스마트폰 위에서 멤버들이 무대를 하는 등 현실과 비현실이 몽환적인 뒤섞인 장면들이 꽤 있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민 대표는 '비주얼 디렉팅'과 '콘셉트'라는 키워드를 K팝 업계의 수면 위로 끌어올린 선구자로 통한다. 그것이 단지 이미지 형상으로만 남는 게 아니라 음반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뉴진스 콘텐츠가 모두 공개된 이후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 지 관심사다.

이번 뉴진스의 음반 역시 사람의 관계와 끌림에 대해 이야기하며 단순한 사랑 그 이상의 감정에 주목한다고 했다. '하이프 보이'의 하니 버전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성의 끌림이 아닌 그 너머 인간적인 선망의 그 무엇을 보여준다.

뉴진스는 오는 25일 0시 '허트(Hurt)'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데뷔 앨범의 음원은 내달 1일 공개된다. 정식 앨범 발매일은 8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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