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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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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관계자외 출입금지'가 '정인이 사건' 양모부터 조두순, 김근식 등 흉악 성범죄자를 직접 대면한 교도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2일 방송한 SBS TV 교양 '관계자외 출입금지'에서는 서울 남부 교도소 교도관들의 진솔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종국, 이이경, 양세형은 출정과 교도관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출정과는 재소자가 검찰 조사 및 재판을 받을 때 함께 동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 수용자가 도주하는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해 계호하는 것까지 출정과의 임무.

'정인이 사건' 당시 양모 호송 업무를 맡았던 김진호 교도관은 "호송하는데 시위대 분들이 차를 흔들고 문짝을 쳐서 긴장한 적이 있다. 경찰로부터 시위대가 온다는 연락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일명 '정인이 사건'이라고 불리는 '양천구 입양아동학대 사망사건'은 양부모가 지난 2020년 생후 16개월 된 입양 아동을 상습 폭행·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 주범인 양모 A씨는 징역 35년 형, 양부 B씨는 징역 5년 형을 선고 받았다. 잔혹한 범행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김진호 교도관은 "총을 맨 앞에, 맨 뒤에 찼다. 운전해주시는 분에게 '최대한 조심해서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운전을 맡았던 교도관은 "상당히 많이 떨렸다. 손에 감각도 없어졌다. 밖에 사람들이 많이 흥분했기에, 다치지는 않을까 많이 힘들었다. 차선을 제대로 보기도 힘이 들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당시 양모 반응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김진호 교도관은 "뒤를 돌아 봤는데, 양모는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며 "그때 가장 힘들었다. 피해자가 성인이 아닌 아기였으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수용자를 안전하게 환소시키는 것이 업무였기에 그것에 충실하려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후 남부교도소에 도착해 심리센터 강사와 교도관을 만났다. 심리치료센터는 2011년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성폭력사범 재범 방지를 위해 만들어졌다. 주로 성폭력, 알코올, 정신질환 교육을 전담한다. 조두순, 김근식 등이 직접 치료를 받은 공간이다.

최종학 교도관은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교육을 시작하면 인정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인정을 해도 그날 재수가 없었다는 식으로 핑계를 댄다"며 "본인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범죄사실을 창피해 한다"고 설명했다.

강사 임희는 "범죄자들 내면 수치심이 심해서 사건을 축소해서 말하거나 피해자 탓을 하거나 변명을 하며 방어적인 태도로 임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게 맞지만 피해자가 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소홀히 하고 대충할 수 없다. 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최종학 교도관은 "교정심리치료센터는형사 사법체계에서 최후의 보루다"며 "선배가 이야기 해주신 게 있다. '부모님, 친구, 모든 사람이 포기한 걸 안아줄 수 있는 게 교도관'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바뀔거라고 생각하고 교육을 한다"고 해 먹먹한 감동을 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Centiner09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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