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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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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요리연구가 이혜정(65)이 남편 불륜에도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혜정은 4일 방송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남편인 의사 고민환(71) 외도를 언급했다. "지나간 일이 하나 생각나 마음이 짠하다"면서 "옛날에 우리 남편이 되게 속 썩일 때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난 살면서 단 한번도 싸우고 친정에 가서 '엄마'라고 한 적이 없다. 너무 가슴 아파 하니까. 근데 그 일(남편 불륜)이 딱 터지고 정말 갈 데가 없었다. 난 대구에 살고 엄마는 서울에 살았는데,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아무 말 안 하고 '엄마 보고 싶어서 왔어'라고 하니 엄마는 벌써 알더라. 밥을 막 짓더니 갈치 반토막을 구워서 주면서 '따뜻한 밥 먹고 얼른 가거라. 집에 가면 고서방 와 있을 거다'라고 하더라."

이혜정은 "엄마는 내가 왜 왔는지도 모르지 않느냐"면서 "서울역까지 데려다 줬다. 손을 잡으면서 '네 자리 잘 지키고 있으면 고서방이 미안하다고 할 거다. 잘 가거라'고 했다. 기차가 떠나는데 엄마 눈에 눈물이 톡 떨어지더라. 그 이후 친정에 절대 안 간다. 그때 엄마의 가슴 아픈 눈물을 봤다"고 털어놨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가 가상 이혼을 실행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혜정은 변호사를 만나 재산 분할을 상담했다. 이혜정은 "내가 방송에서 만날 남편 흉 보지 않았느냐. 아이들이 (결혼해) 떠나고 둘만 남으니 부부 사이를 채워줄 요소가 없다. 감당할 힘이 없다"며 "(남편과 결혼해) 만 45년 살았다. 재산 분할 하면 몇 % 가져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양소영 변호사는 "재산상황을 안 들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전체적인 수입은 선생님이 많을 것 같다"며 "그 부분에서 기여도가 50%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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