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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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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로맨스 스캠'으로 사기꾼에게 800만 원 상당의 금전적인 피해를 당한 이후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다는 '모태 솔로' 남성 사연의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KBS 조이(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60회에 출연한 사연자는 데이팅 앱에서 "미국인 화물선 항해사인데 은퇴하고 한국에 올 예정"이라며 접근해온 외국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털어놨다.

그 외국인은 한국에 들어오는 날짜가 확정돼 사연자에게 선물과 소정의 현금을 보내주겠다며 수수료 1000달러(약 134만원)와 통관료 3000달러(약 400만원) 등을 순차적으로 요구했다. 의심을 품은 사연자에게 퇴직금이라며 200만 달러(약 27억원)가 담긴 가방 사진을 보내줬다고 한다.

사연자가 공개한 사진 속 상대방이 남성인 것을 확인한 보살들은 잠시 당황했지만 상황을 이해하고 상담을 이어갔다.

이후 실업급여와 주거 임대료를 미리 받아 보내줬음에도 계속해서 보험료를 이유로 "빨리 내지 않으면 잡혀나갈 수 있다"라며 협박해 지인에게 빌려 2000 달러(약 270만원)를 추가로 보냈다.

돈을 빌려준 지인이 알려준 유사한 사건의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며 따졌더니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면서 연락을 끊었다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은 "아무리 세상을 몰라도 그렇지! 누가 퇴직금을 200만 달러나 받아"라며 답답해했다.

또한 코인 투자 사기를 당하거나 동영상을 찍게 해 정보 유출을 당하는 등 사람을 만날 때마다 마음과는 다르게 안 좋게 끝났다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어릴 때부터 많이 힘들었을 테지만 준비 없는 행동은 하지 마.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찾아오게끔 너 자신을 가꿔봐"라고 충고했다.

이수근 역시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도 속상할 거야. 스스로 발전하면 충분히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어"라며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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