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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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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HYBE)가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요청한 대상에 외국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이 반박에 나섰다. 앞서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 민 대표와 S 부대표에 대한 조사를 금감원에 요청했다. 하이브는 A씨가 경영권 등과 관련 어도어에게 자문을 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민 대표 측은 16일 "해당 애널리스트 역시 대주주의 동의 없이는 증자나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증자나 매각 등 일체의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검토 의견을 제공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이 A씨와 어도어가 가졌다고 밝힌 미팅의 경우 "A씨가 진행한 '국내 K 컬처 투자유치를 위한 다수의 상장·비상장 기업들 미팅'이었다"고 설명했다. "K팝 뿐 아니라 7~8곳의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한류 기업 및 산업 성장 전망을 경험하고 서울 맛집 방문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의 스케줄 중 하나였을 뿐"이라는 얘기다.

민 대표 측은 "어도어 부대표는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인데 이를 마치 어도어 매각을 위한 별도의 투자자 미팅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발했다.

"식사 자리에서 나눈 대화는 공개된 어도어의 2023년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일반적인 대화였으며 '증자'나 '매각' 등의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하이브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어도어에 대해서는 별도의 투자 방법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주제조차도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A씨는 어도어 부대표와 식사자리를 한 당일 오후에 하이브 IR의 K 팀장, 박지원 대표이사와 만났고 그가 어도어 부대표와 함께 식사자리를 가진 것까지 밝혔다고 했다.

민 대표 측은 "이렇듯, 절차 및 내용상으로도 문제가 없는 사적인 식사자리도 '경영권 찬탈'이나 '감사'라는 단어만 붙이면 사후적으로 매우 불순한 일로 둔갑되는 황당한 일들이 매일 자행되고 있다"면서 "A씨 또한 무고한 일반인이다. 하이브는 불필요한 괴롭힘과 문제 제기를 멈추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 대표가 A씨에게 주주간계약과 관련된 검토를 받은 것은 박지원 대표이사의 권유를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 측은 "2023년 12월9일 박지원 대표는 민희진 대표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주주간계약의 내용에 대한 협의를 하는 도중 '그걸 못 믿겠으면 그 PE 애랑 일을 해' '말리지 않아' '알아서 판단해'라고 하며, 자신을 믿지 못하겠으면 외부 자문사를 통해 적정 멀티플을 검토 받을 것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민 대표는 그동안 수차례 말을 바꾸는 박지원 대표의 언행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고 하이브와 레이블 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상황에서 어도어에서는 이를 검토할 자체적인 법무 및 재무 조직이 없었기 때문에, 오랜 지인이었던 A씨에게 계약서 검토를 부탁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어도어의 성장세와 시장에서의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적절한 멀티플이 어느 정도 되는지', '하이브 입장에서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면 어떤 명분이 필요할지' 등에 대해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일반적인 견해의 협상 조언을 받은 것에 불과하며 비밀정보의 유출이나 중대한 영업비밀의 유출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민 대표 측은 주주간계약의 계약서의 모순과 평생 경업 금지로 이어지는 문제점 등을 뒤늦게 파악하고 박 대표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계약서를 진지하게 재검토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벌어진 상황들을 보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는 것과 동시에 신망을 무너뜨려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것이 하이브의 첫 번째 목표인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주변인에 대한 먼지떨이식 의혹 제기 및 상상에 의거한 소설 쓰기 행위를 멈춰달라"고 했다.

또 "'민 대표가 A씨의 조언과 유사한 내용으로 하이브에 대한 주장을 펼쳤고, 이 내용들이 이슈가 되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했다'라는 내용은 누가 들어도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면서 "그리고 주가하락의 원인을 자꾸 다른 곳에 떠넘기려고 하는데, 기습 감사를 시작한 것과 이를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린 장본인들이 왜 자꾸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민 대표가 밝힌 내용들은 오히려 '경영권 탈취 모의' 증거라며 맞서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희진 대표가 오늘 스스로 공개한 자료처럼, 투자업계 종사자와의 저런 구체적인 대화는 경영권 탈취가 사담이었다면 진행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건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하면서, 투자자를 만난 적 없는 것처럼 전 국민을 속였다"면서 "증거와 사실에 의해 하나씩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당사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이 명확하게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융 관련 법령에 엄격하게 규율을 받는 전문가다. 사실 박지원 대표가 민 대표와 대화에서 언급한 PE와 애널리스트는 다르다. 애널리스트를 대리인으로 선임할 경우, 이해상충에 해당하는데 박 대표는 민 대표에게게 주주간계약 검토를 애널리스트와 하라고 조언한 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외부에 입장 발표 시 '어도어 측'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경영권 탈취는 어도어라는 회사와 무관한, 민 대표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에 일부 경영진이 동참한, '민희진 측'이 일으킨 사건"이라는 얘기다. 실제 어도어 지분 80%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의 배임 혐의 등을 포착했다며 감사에 돌입했다. 민 대표는 배임은 사실무근이며 내부고발을 하자 감사권 발동으로 하이브가 대응했다며 맞서고 있다.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임총)이 열린다. 하이브의 지분율이 높은 만큼 임총이 열리면 민 대표 해임은 수순이 된다.

다만 민 대표는 법원에 하이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오는 17일 첫 심리가 열리는데, 민 대표 측과 하이브는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론전'을 펼치는 중이다. 민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은 어도어 임총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판단이 이번 하이브 사태의 분수령이다.

이 가운데 뉴진스는 오는 24일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 발매와 내달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 내추럴'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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