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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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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뺑소니 혐의에 음주운전 의혹도 더해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심경을 밝힌 가운데, 콘서트 강행을 이어간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두 번째 날 공연을 이어간다.

김호중은 최근 뺑소니 혐의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에도 이번 콘서트를 강행해 빈축을 샀다. 그럼에도 그를 무조건 감싸는 수천명의 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김호중은 경찰에 입건된 뒤 처음 연 전날 창원 콘서트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종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호중이 콘서트에서 후회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각종 논란에도 팬들은 콘서트 내내 환호했다. 일부 팬들은 "이럴수록 우리가 더 뭉쳐 힘들어하고 있을 김호중을 무조건 응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서울 관객들은 관광버스 등을 대절해 원정 응원을 갔다.

반면 일부 팬들은 김호중에게 실망했다며 돌아서고 있다. 특히 최근의 논란을 접하고 예매 티켓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높은 수수료까지 떠안게 돼 이래저래 불쾌한 상황이라는 팬들의 토로가 나오고 있다.

김호중의 이번 콘서트 티켓값은 VIP석 23만원, R석 21만원이다. R석 두 장을 만약 전날 취소했다면 수수료가 13만원이 넘는다. 김호중의 소셜미디어에도 "콘서트 예매했는데 취소하려니 수수료를 10만원 넘게 내라고 한다. 양심이 있으면 안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팬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만약 주최 측이 콘서트를 취소하면 예매자가 수수료를 물 필요가 없다.

김호중은 오는 23∼24일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에도 나올 예정이다. 다만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주최사인 KBS는 주관사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한 상황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업소를 찾은 건 맞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경찰에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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