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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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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일 오후 1시4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 경기장.

약 5000석 규모의 해당 공연장은 한낮부터 인산인해였다. 스탠딩 구역의 플로어석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얼터너티브 밴드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의 인기를 확인한 순간이다.

웨이브투어스는 밴드 '더 폴스(The Poles)' 멤버이자 비주얼아트 그룹 '위 아 낫(we are not) 0.00'의 멤버이기도 한 김다니엘과 재즈 쿼텟 '앤트 이즈 포미 인 프렌치'(Ant Is Fourmi in French·AIFF)' 출신 신동규에 베이스 차순종이 합류해 현재의 포맷으로 완성됐다.

재즈 기교를 기반 삼아 인디팝, 알앤비, 로우파이를 넘나든다. 2019년 싱글 '웨이브(wave)'로 데뷔한 이후 감성적이고 아련한 음악으로 팬덤을 구축했다. 특히 6일 기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월별청취자가 616만명에 달한다. 이런 이들의 국내 콘서트를 두고 내한공연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도 음악 마니아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는데,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오프라인 인기를 새삼 확인했다. 이날 웨이브투어스는 '퍼플 레이크(purple lake)' 같은 비교적 예전 곡들도 들려주며 골수팬들도 반갑게 맞이했다.

웨이브투어스의 매력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라이브 무대에선 음악의 결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신동규의 드럼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사운드의 정서를 뭉개지 않고 단도직입하는 명석함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같은 날 해외 가수 중 인기를 확인 한 뮤지션은 아이슬란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레이베이(Laufey)였다.

'비위치드(bewitched)'로 시작된 그녀의 무대는 말 그대로 황홀한 정경을 선사했다. '아이 위시 유 러브', '드리머', '렛 유 브레이크 마이 하트 어게인(Let You Break My Heart Again)' 같은 곡들은 어쩔 줄 모르고 흔들리는 마음의 주변부를 보듬어줬다. 고음으로 찍어 누르는 게 아닌, 중저음의 담백함으로 마음을 출렁이게 만드는 그녀의 노래 화법은 쾌청한 날씨와 맞물리며 더위와 함께 마음의 열병도 식혀줬다.

벌써부터 레이베이 단독 내한공연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르세라핌' 허윤진과 함께 촬영한 영상 등 국내에 머물며 남긴 흔적은 쇼트폼 플랫폼 '틱톡'에서 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서울 재즈 페스티벌 첫날 그루브를 책임진 영국 밴드 '정글(Jungle)'과 역시 폭발적인 연주력을 확인시켜 준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히로미의 소닉 원더 등도 이번에 국내 음악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 라인업은 서울재즈페스티벌의 명성을 새삼 확인케 했다. 이 페스티벌은 2010년대 음악팬들 사이에서 5월의 성지 순례였다. 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외 뮤지션을 아우르며 음악축제의 고급화를 이끌었다.

다소 낯선 음악은 현장에서 들으면 익숙해지는 동시에 정작 우리를 새롭게 만든다는 걸 좋은 음악 축제는 이렇게 증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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