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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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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귀신보다 사생팬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2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TV '심야괴담회' 시즌4에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MC 김숙이 "냉미남 계보 맨 꼭대기이자 인간 드라이아이스 같은 분"이라며 김재중을 소개했다.

MC 김구라는 김재중에 대해 "귀신을 믿지 않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재중은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재중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사생팬들에게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일 것"이라며 도시 괴담 같은 경험담을 풀기 시작했다.

김숙은 "밤중에 집을 찾아와 손을 잡은 사생팬이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중은 "사실과 다르다. 손을 잡은 게 아니라 키스를 한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당시 집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뜬 김재중은 자기 몸 위에 올라와 있는 낯선 여자를 발견하고 기겁했다.

김재중은 '설마 꿈이겠지' 싶어 억지로 잠을 자려 했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여전히 그 여자가 있는 것을 보고 몰래 집에 들어온 사생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김재중은 매일 밤 누군가가 집 앞까지 찾아와 도어락을 눌러댔다고도 털어놨다.

다행히 범인이 경찰에 붙잡히긴 했지만, 범행 동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범인은 범행 동기에 대해 "매일 도어락을 만졌을 김재중의 손길이라도 느끼고 싶어서"라고 밝혔다고 한다.

김구라는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도를 넘는 사랑은 공포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사생팬들에게 과도한 행동은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아울러 김재중은 데뷔 20년 만에 방송에서 처음으로 "어릴 적 몽유병에 시달렸었다"며 뜻밖의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어릴 적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 꿈을 꿨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정말로 창문 밖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아찔한 사연에 김구라는 "완불 받을 이야기다", "김재중 특집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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