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0
  • 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역시 난 맑음 여자야"(やっぱり私晴れ女っ)

일본 싱어송라이터 리사(LiSA·織部里沙)의 현지 별명은 '하레온나'(はれおんな·晴れ女)다. 하레온나는 외부 활동을 해야 하는 중요한 날 높은 확률로 날씨가 맑은 경우, 축복을 받았다는 의미로 여자를 가리켜 부르는 별명이다.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2019)에서 기도하면 비를 멈출 수 있는 주인공 '히나'가 대표적인 예다. 리사 역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하레온나 역할을 했고, 소셜 미디어 등에 본인이 이 별칭을 쓰기도 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일 서울에서도 리사의 마니아 팬들은 그녀가 역시 하레온나라고 입을 모았다. 폭우가 쏟아진 당일 오후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연 첫 내한공연 '리사 라이브 이즈 스마일 올웨이즈 아시아 투어 2024 인 서울' 전후로 해당 지역엔 비가 내리지 않아 팬들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사 콘서트 역시 만족감이 높았다. '뉴 미(NEW ME)'로 시작한 이날 공연에서 그녀는 음원보다 완성도 높은, 로킹하면서도 화끈한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왜냐면 내 히어로이니깐'(だってアタシのヒーロー。), '귀멸의 칼날' 극장판 외전 '무한열차'의 '새벽별(明け星)', '소드 아트 온라인'의 '언레스팅(unlasting)' 등 리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애니메이션 OST 히트곡 페레이드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귀멸의 칼날' OST인 '불꽃(炎)', '홍련화(紅蓮華)'가 화룡점정이었다.

K팝 대세 그룹 '스트레이 키즈'(스키즈)와 컬래버레이션한 '소셜 패스(Social Path)'도 선보였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인 방찬·한·현진은 지난 19일 발매한 미니 9집 '에이트'를 발매한 뒤 바쁜 일정 가운데도, 이날 객석에서 리사를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목 받았다.

리사는 일본에서 톱가수로서 위상을 자랑한다. 현지 최고 권위의 연말 음악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3년 연속 출연하고, '제62회 일본 레코드 대상' 그랑프리를 받았다. 전 세계 총 스트리밍 횟수 30억 회 이상을 돌파 등 세계적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럼에도 "같이 노래해주세요"라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하는 등 새롭게 만난 팬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겸손한 가수라는 사실을 계속 증명했다. 다음은 내한 직전 리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마침내 첫 내한공연입니다.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나요?

"처음으로 무대에서 한국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어서 정말 기대됩니다!"

-2011년 4월 미니앨범 '레터스 투 유(Letters to U)'로 솔로 데뷔하셨을 때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TV 애니메이션 '에인절 비츠(Angel Beats)!'의 극중 밴드 '걸스 데드 몬스터( Girls Dead Monster)'의 보컬 유이(Yui)의 노래를 담당했던 것이 솔로 데뷔로 이어졌습니다."

-다수의 애니메이션 주제곡에 참여하셨어요. 리사의 가창과 표현력이 애니메이션의 서사와 분위기를 잘 전달해줘서 시너지가 더 큰 거 같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마다 다르겠지만, 애니메이션 주제곡 가창에서 리사 씨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무엇인가요?

"이야기에 바짝 다가서면서, 제 자신의 마음을 거짓 없이 노래하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곡 자체로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진심이 전달되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리사 씨 얘기를 할 때 '귀멸의 칼날'의 '홍련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애니메이션 힘도 컸지만 리사 씨의 가창 실력 덕분에 이 곡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거 같아요. 이 곡은 리사 씨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 곡을 부르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건 무엇이었나요?

"'귀멸의 칼날'을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많은 분들께 발견된 곡입니다. 이야기를 통해 느껴지는, 비극에서 비롯된 강한 감정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홍백가합전'에도 여러 차례 출연하셨죠. 이 프로그램은 일본에서 큰 의미가 있는 걸로 아는데, 리사 씨에 개인적으로 어떤 추억이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홍백가합전이라는 일본의 연말의 큰 방송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돼, 할머니께서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리사 씨를 비롯해 많은 일본 가수들이 최근 J팝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실감을 하시나요?

"국경을 넘어 일본의 곡을 불러주시는 여러분을 뵙게 됐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J팝의 매력은 다양하지만 전 장르와 이야깃거리의 다양성이 중요한 매력이라고 봅니다. 리사 씨가 생각하시는 J팝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한 곡 안에서 구성과 가사에 스토리성이 있는 점이 하나의 매력이라고 느낍니다."

9-최근 한국에선 70~80년대 일본 대중음악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뉴진스 하니의 '푸른 산호초' 커버 등)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그 시대 음악 중 추천해주실 만한 게 있다면요.

"구도 시즈카 씨의 '무고(MUGO) · 요염하게'입니다."

-리사 씨에게 영향을 준 뮤지션들은 누구인가요?

"록 프린세스인 에이브릴 라빈입니다."

-인기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와 '소셜 패스'로 협업하기도 하셨죠. 스트레이 키즈와 협업 과정은 어땠고 결과물엔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스트레이 키즈와 작업이 리사 씨에겐 어떤 의미가 됐나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스트레이 키즈의 '소셜 패스'라는 곡을 받았을 때, 그들이 가진 에너지와 반골 정신을 느꼈습니다. 음원으로도 훌륭한 곡이지만, 실제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라이브 공연에서 퍼포먼스와 함께 접했을 때, 더욱 감동했습니다. 일본 첫 싱글에서 이 곡을 함께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리사 씨가 생각하시는 K팝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퍼포먼스의 완성도와 세계관의 균형. 귀에 남는 멜로디와 사운드 제작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찾아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 유독 J팝 가수분들의 내한공연이 많았는데 오실 때마다 한국음식을 맛있게 드셨다고 하셨습니다. 리사 씨도 드시고 싶은 한국 음식 갖은 게 있나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한국에서 처음 먹었던 차돌박이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가리비를 감싸서 먹다니 엄청난 발명입니다!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봤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본 국내 아레나 투어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한국의 파이널에서 받은 여러분의 힘을 일본에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