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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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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가 유튜버 오킹(32·오병민) 논란 속 베일을 벗는다. 오킹은 '스캠 코인'(암호화폐 사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데다가 더 인플루언서 최종 우승자로 지목 돼 파장이 컸다. 제작진은 인플루언서 77명이 출연하는 만큼 "손상이 가지 않는 선에서 오킹 분량을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논란을 딛고 넷플릭스 최초의 소셜 서바이벌로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이재석 PD는 6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더 인플루언서 제작발표회에서 "스포일러 상관없이 엄청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자신있다"며 "어떤 서바이벌이든 우승자가 중요하지만, 우리는 경연에 가깝다. '이 사람 누구지?'라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니 좀 봐달라"고 청했다. "국내 인플루언서 시장이 4000억원 정도이고 매년 늘고 있다.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한 인플루언서 SNS 팔로워수 총합이 1억2000만명 정도 된다. 한국 인구 대비 많은 숫자다. '먹방'도 우리나라에서 시작했고, 한국 인플루언서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인플루언서가 주인공이 되는 쇼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 인플루언서는 국내 인플루언서 77명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이들을 찾는 소셜 서바이벌이다. 배우 장근석을 비롯해 크리에이터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심으뜸, 대도서관, 시아지우 등이 출연한다. 이 PD는 섭외 기준 관련 "최대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선보이는 분들을 골고루 섭외하고 싶었다. 초반에는 숫자에 집착, 팔로워수가 많은 분들이 왔으면 했다"면서도 "막상 미팅 해보니, 팔로워수가 많지 않더라도 관심 가는 분들이 있더라. 숫자는 조금 내려놓고, 제작진 입장에서 궁금한 분들 위주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77명을 섭외하는 데 5개월 정도 걸렸다"며 "2.5배 정도의 분들을 2~3번씩 미팅, 지금까지 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섭외 기간이 길었다"고 부연했다.
"장근석씨는 오랜 배우 생활을 했고 '아시아 프린세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원조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했다. 싸이월드 때 수많은 사진을 남겼고, 본인도 엄청난 자부심이 있다. 기획안을 보고 '이건 내건데'라고 생각했다고 해 고마웠다. 주변에서 '홍보에 도움 될만 한 출연자가 필요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장근석씨는 우승하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 장근석씨가 30년 넘게 버티고, 잘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배우가 아닌라, 인플루언서로서 전략과 노하우가 어마어마했다. 광기가 느껴졌다."
손수정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을 꼽았다. "섭외 갔을 때부터 이런 도전에 거리낌과 두려움이 없었고, 흔쾌히 '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구독자 200만명이 넘는 분들은 잃을 것만 남지 않았느냐. 서바이벌로 얻을 게 없는데, 해보고 싶다고 해 감동 받았다. 이래서 '빠니 빠니 하는구나' 싶었다. (유튜브에서) 후일담 풀어줘서 '인급동'(인기급상승동영상)에 올라가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플루언서는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다. 매 라운드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얼마나 알릴 수 있는지, 나만의 매력 자본으로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지 등을 적절히 넣으려고 노력했다. '관심은 즉 생존'을 키워드로 잡았다. 77명 모두 유명인인 점이 차별점이다. 보통 서바이벌은 비연예인이 출연하거나, 소수의 유명인이 경쟁하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는 77명 모두 알지는 못할 텐데, 한 분 한 분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몰랐던 세계를 알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 첫 공개.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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