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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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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1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끔찍한 범행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오원춘 사건'을 다룬다.

지난 2012년 4월 1일 오후 10시 50분, 112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거든요." 김은수(가명) 씨가 퇴근길에 모르는 남자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

피해자 휴대전화 신호를 따라 수색을 시작한 경찰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해자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다음 날 다시 수색을 시작한 경찰은 아침 11시경 한 주민의 결정적인 제보를 듣게 되는데, 집 앞에서 여자의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다는 것. 정말 이곳에 은수(가명) 씨가 있을까.

전날 밤 비명이 들렸다는 집의 내부를 수색하기 시작한 경찰. 화장실 앞에서 그만 얼어붙고 만다. 신고자 은수(가명)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게다가 시신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더 충격적인 건 일정한 크기로 잘려있는 피해자의 살점 356조각이 검은 봉투에 나눠 담겨 있었다. 이토록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건 중국 교포 오원춘이었다. 그는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은수(가명) 씨를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이 있었다는 것.

게다가 피해자의 전화에서 비명이 계속 들리는데도 경찰 112 신고센터에서 "부부싸움 같다"며 안일하게 대처했던 사실이 드러나 출연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MC 안현모는 "처절한 소리가 들리는데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건 시스템 자체가 마비된 것 같다"고 탄식했다. 이지혜는 "경찰이 위급한 상황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대처가 너무 안일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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