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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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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혜원 인턴 기자 = 미국 변호사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64·한국명 하일)가 데뷔 60년 차인 배우 선우용여와의 인연을 고백한다.

2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MBN 예능물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아내 명현숙과 '가상 이혼'에 합의한 로버트 할리가 선우용여를 찾아가 결혼 생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공개된다.

앞서 할리는 아내 명현숙과 노종언 변호사를 찾아가 이혼 관련 상담을 받았으나, 이혼 합의서에 최종 사인을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던 터. 이날 명현숙은 마침내 '가상 이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곧장 '이혼 숙려 기간'을 갖는다.

만감이 교차하는 상황 속, 명현숙은 김포에서 다시 전라도 광주집으로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한다. 할리는 명현숙을 기차역까지 배웅한 뒤, 선우용여를 만나러 간다. 이와 관련해, 할리는 "온 세상이 나를 외면했을 때에도, 먼저 전화해서 걱정해 주신 분"이라고 선우용여와의 특별한 인연을 털어놓는다.

모처럼 만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근황을 전한다. 그러던 중, 선우용여는 "아내와는 잘 지내고 있죠?"라고 묻는다. 이에 뜨끔한 할리는 "사실,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며 고개를 숙인다.

선우용여는 깜짝 놀라서 "본인이 먼저 이혼하자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라고 돌직구를 던진다. 나아가, "아들 셋 키우는 게 쉬운 일 아니다. 둘이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라며 조언을 건넨다. 선우용여는 "9년 전 남편을 보내고 나서야, 가족과 보내는 시간들이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자신만의 '부부학개론'을 할리에게 설파한다.

그러나 할리는 "전에는 존중받는 아빠였는데 아내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리면서 자신의 속 이야기를 꺼낸다. 이를 들은 선우용여는 "가장 노릇 하고 싶다 이거지?"라고 응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easanteye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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