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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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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뉴진스' 프로듀서인 민희진 어도어(ADOR) 전 대표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HYBE)가 주주간계약을 두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이달 초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하이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대표의 어도어 주식 풋옵션 행사 가격은 '최근 2개연도 어도어 영업이익 평균치에 13배를 곱한 뒤 총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금액'이다.

뉴진스가 데뷔한 어도어의 영업이익은 적자 40억원이었다. 전년도 영업 이익은 335억 원이었다. 어도어엔 현재 뉴진스만 소속돼 있다.

앞서 알려진 주주간계약에서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보유 지분 18% 중 13%를 풋옵션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 전 대표가 받을 수 있는 돈은 250억원가량이다.

하지만 하이브는 현재 민 전 대표와 주주간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풋옵션 행사 관련 법적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주주간계약이 해지됐다면, 풋옵션도 소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민 전 대표의 측근인 어도어 전 부대표도 비슷한 시기에 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맞물려 민 전 대표의 풋옵션 행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내용증명엔 뉴진스 멤버들이 자신들이 시정을 요구한 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정 요구 기간을 14일 제시했는데,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상 계약해지 유예기간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화두가 됐던 뉴진스 멤버 하니에 대한 '무시해' 발언 공식 사과 등이 시정 요구에 포함됐다. 현 어도어 이사인 민 전 대표의 대표 복귀 요구도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어도어는 내용 증명과 관련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 전 대표의 거처에 대한 소문은 날이 갈수록 무성해지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자신과 모 상장사와 관련됐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했다.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친인척 관련 여부, 민희진 이사가 해당 업체를 만났는지" 등 여러 질문을 했는데 여기에도 "사실 무근"이라는 내놨다.

만약 민 전 대표가 뉴진스와 독립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계약해지 이유에 하이브의 귀책 사유를 밝혀낸다면, 그 액수는 줄어들 수 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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