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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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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서 다양한 사랑의 종류를 알게 됐고, 시각도 굉장히 넓어졌다. 이것들이 앨범에 반영된 것 같다. 예전과 같이 터뜨리는 애절한 감성도 있지만, 지금은 따뜻함이 주를 이룬다. 그것 또한 저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컬그룹 '빅마마' 출신 가수 이영현이 정규 3집 '프라이빗(PRIVATE)'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지난 2016년 발매한 정규 2집 '여향' 이후 8년 만이다.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프라이빗'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현은 "정규앨범에 대한 니즈는 항상 있었다"며 "고민됐던 건 시기"라고 말했다. 아이를 출산하고, 중간에 빅마마 활동도 해야 했기 때문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규앨범은 가수를 그만둘 때까지 계속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적인'이라는 의미의 제목처럼 이영현 개인의 삶의 순간을 앨범에 담았다. 이영현은 강화도에서 한달살기를 하며 이번 앨범 음악을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의 품이 그리웠다. 지인, 친구, 팬들 등 주변 사람들도 보고 싶었다. 이런 이야기가 그의 작업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 이유다.
이영현은 그렇게 만든 이번 앨범에 대해 "예전처럼 폭발력 있는 노래들은 아니지만 따뜻하다"고 표현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열한 곡 모두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자신을 지지해 준 주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저스트 러브(JUST LOVE)'를 비롯해 남편에 대한 사랑을 담은 '디어. 러브 오브 마이 하트(DEAR. Love of My Heart)', 두 딸에 대한 축복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해, 달 그리고 별들 (WITH 혜온)' 등이 수록됐다. 이영현은 열한 곡 중 열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이영현은 "어떤 곡은 사랑 받고 어떤 곡은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며 "청취자들이 자발적으로 취향껏 들을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놓고자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영현은 오는 28~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가 필요한 너에게'에서 이번 앨범 수록곡을 모두 부른다. 세트리스트 21곡 중 절반 이상을 이번 앨범의 수록곡으로 채우는 셈이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수록곡에 대한 애정도가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했다.
첫 번째 트랙인 '저스트 러브'는 이영현이 힘들었던 시기 자신을 묵묵히 기다려 준 팬들, 손을 내밀어 준 동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쓴 노래다. 이영현은 '저스트 러브'를 "앨범 존재의 이유"라고 말하며 무대가 무서웠던 시절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에 이게 강박으로 왔다. '실수하면 안돼' '가사 까먹으면 안돼' 이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다보니 무대에 올라가기만 하면 손도 떨고 다리도 떨고, 소리가 안 나오고. 그러면서 내려놓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의 칭찬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프라이빗'의 수록곡들엔 전체적으로 '사랑'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해 달 그리고 별들'은 소중한 딸들의 목소리를 담아 완성했기에 더욱 특별하다.
그는 "첫째 딸 혜원이가 자장가를 불러주겠다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얼른 동영상 촬영을 했다. 다음날 딸이 가고 나서 듣는데 목소리가 너무 예쁜 거다"라면서 그 즉시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음정이 정확했다면서 '이게 유전자의 힘인가' 하고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이영현은 자신이 가진 가수로서의 신념을 이야기했다. 강단에 서기도 하는 그는 제자들에게도 항상 "음악은 재밌어야 돼. 즐거워야 돼"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스스로에게 계속 되묻는다. 무대가 무서울 때마다 '노래방에 왔다' '즐기고 간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즐겁고 흥분되고 재미있어야 한다. 이번 앨범 작업이 그런 느낌이었다."
'프라이빗'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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