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6월 중국 신축주택 가격 0.1%↓..."하락 주춤·개선 기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업계가 여전히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22년 6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0% 하락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토대로 6월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평균가격이 이같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10개월 연속 저하했다. 5월은 0.17% 저하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0.5% 떨어져 2015년 9월 이래 낙폭이 가장 컸다. 5월은 0.1%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했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조정 국면에 들어가 가격 상승 기대가 줄어들면서 거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은 70개 도시 중 31곳이다. 5월 25곳에서 6곳이나 늘어났다.

하락한 도시는 전체 54%인 38곳으로 5월 43곳에서 5곳 줄었다. 보합은 1곳이다.

도시 규모별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 가격이 평균으로 전월보다 0.5% 올랐다. 4월 0.4%에 비해 약간 확대했다.

성도(省都)급인 2선도시 가격은 0.1% 올라 전월 0.1%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3선도시 경우 5월과 마찬가지로 0.3% 떨어졌다.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로워 시장 수급을 잘 반영하는 중고주택은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48개 도시에서 전월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했다. 5월보다 5곳 줄었다.

가격이 오른 건 21개 도시다. 가격 변동을 단순 평균하면 0.2% 내렸다. 11개월 연속 전월을 밑돌았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선 2.7% 떨어졌다.

국가통계국 성시사(도시국) 수석통계사 성궈칭(繩國慶)은 6월 70개 주요도시 주택 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개발업자의 잇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가 최근 개선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시황이 단기적으로 바닥을 쳤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하고 있다고 지적한 애널리스트는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취약한 상황에 있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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