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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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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한 가운데 농식품 물가는 8%대로 상승 폭이 커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정부는 이른 추석으로 이번 달 농축산식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가격 변동이 큰 주요 농산물의 비축·출하량을 조절해 가격 안정과 원가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속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응해 배추·감자 등 생산 감소가 우려되는 농식품 수급 및 물가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3%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폭염과 장마로 채소류 생육에 영향을 주면서 농산물 물가는 6월 1.6%에서 7월 8.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7.9%에서 8.2%로, 8.0%에서 8.4%로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축산물 정모만 수입 돼지고기, 소고기 할당관세 영향으로 6월 10.3%에서 7월 6.5%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

농식품부는 쌀, 과수, 시설채소 등의 공급은 안정적이지만 노지 밭작물 중 양파와 감자 등은 생산 감소 영향으로 당분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무 등은 여름철 폭염·태풍 등 기상재해에 따라 수급 여건이 유동적인 상황이다.

축산물은 사육마릿수 증가 등으로 공급여력은 충분하지만 거리두기 해제와 휴가철 외식 수요가 늘고, 사료비 상승 및 수입육 가격 동향 등이 수급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가공식품·외식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인상 등 공급측 요인에 소비증가 등 수요측 요인이 더해져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국제 곡물류와 유지류 가격이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에는 식품·외식업계 원재료 가격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수급과 물가 안정을 위해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가동하며 주요 농식품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가격·유통량·작황 등을 고려한 비축물량 방출, 수입물량 도입, 현지 작황조사 및 관리, 재배면적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가격이 72.7%나 뛴 배추를 비롯해 무는 여름철과 추석 성수기 수급불안에 대비해 비축을 진행 중이다. 배추는 6000t을 비축하고 있고, 무는 2000t 비축을 지난 6월 완료했다. 장마로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농협 물량 배추 4000t, 무 700t을 공급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있다.

올해 봄배추 작황 부진으로 수출 김치용 배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김치업체가 도매시장 등을 통해 배추 물량 확보에 나설 경우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우려가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치수출용 물량에 한정해 1600t을 수입하고 10월까지 김치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감자는 국내산 6000t 정부 비축을 추진 중이며,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7월부터 비축물량 일부를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호주산 감자 700t을 수입해 이달 하순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파와 마늘은 내년 물량이 수확되기 전까지 수급불안에 대비해 6월부터 양파 2만t, 마늘 6000t을 비축했다. 양파는 하루 100~150t, 마늘은 5t 수준을 가락시장에 조기 방출하고 있다.

양파·마늘 국내산 생산 감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 대비해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도입도 추진 중이다. 양파는 2만654t 도입 물량 중 현재 1200t을 도입했다. 마늘은 9616t을 8월 중 도입하기로 했다.

축산물은 최근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가격이 상승한 수입산 축산물의 국내 소비자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한 할당관세 등을 추진한다. 7월 가격이 오른 수입 소고기는 지난달 20일부터 연말까지 할당관세로 총 10만t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시행 열흘 만에 약 1만5000t 통관을 완료했다.

수입 돼지고기는 할당관세 적용 물량 총 7만t 중에서 현재 약 5000t이 통관을 마쳤다. 휴가철 수요가 많은 삼겹살 통관물량은 3000t으로 약 60%를 차지한다. 정부는 소비자가 할당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형마트와 수입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약 10% 인하하고 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닭고기는 사료비 상승과 도축마릿수 감소 등으로 인한 가격 불안에 대비해 병아리 입식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3% 늘리는 방안을 관련 업계와 협의 중이다.

8개 품목의 수입 닭고기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총 8만2500t을 적용, 7490t 통관을 완료했다. 계란가공품 6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 총 6720t을 적용, 식품업계 원가상승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7개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과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26만4000t으로 확대해 원료 매입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새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추가 확보한 식품·외식업계 원료매입자금 520억원은 사업신청 대상자에게 전액 배정을 마쳤다. 사업대상자는 8월부터 기존 금리(2.0~2.5%p)에서 인하된 금리(1.5~2.0%p)를 적용 받는다. 2023년까지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역시 상향 조정(10%p)했다.

농축산물 할인쿠폰 예산도 추경 390억원, 예비비 300억원을 확보해 연중 할인 공급하고, 추석 성수기에는 사업비 집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배추, 감자 등 생산 감소가 우려되는 농산물에 대해 재배면적 확대 등 신규 공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추는 계획된 물량을 9월 말부터 수확하고, 최대 100ha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자는 가을감자와 시설감자의 재배면적을 최대 310ha 확대키로 했다.

한시적으로 채소가격안정제 정부지원을 국비부담비율 30%에서 35%로 확대하고, 여름·가을·겨울 배추와 여름·가을 무, 겨울대파 정부지원 강화로 새롭게 확대되는 물량은 1만4000t톤 수준(240ha)으로 기대된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수급상황실장)은 "현재의 물가 상황이 엄중한 만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도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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