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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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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 = 김장김치가 떨어진 지 오래여서 겉절이라도 담그려고 인근 마트에 배추를 사러 갔던 주부 박모(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씨는 깜짝 놀랐다. 작은 배추 한 포기에 1만8000이라 써 있어 눈을 의심했다.

엊그제 뉴스에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배추의 10㎏당 도매가격이 3만원으로 며칠새 30% 급등했다는 것을 봤지만 마트에서 한 포기에 1만8000원이란 걸 확인하고는 어안이 벙벙했다.

김치에 들어가는 식재료값이 껑충 뛰기는 마찬가지였다. 무 1개에 4000원, 쪽파나 파 한 단에는 3000원이다. 배추는 한달 새 두배, 다른 식재료는 30%는 뛰었다는 느낌이었다.

오이지를 담글 때 백오이도 20개에 1만원 대였으나 9일 오전 마트에서는 5개에 4980원이라는 가격이 붙어 있었다. 가끔 외식을 하는 박씨는 기본적인 밑반찬인 김치도 더 달라는 말을 못 할 것 같다고 걱정스러워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의하면 전일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8800원을 기록했다. 한 달전(1만9855원)보다 약 2배 이상 올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배나 올랐다.

무 도매가격도 20㎏에 4만400원으로 1년 전(1만1996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뛰었다. 얼마 전까지 3000원대면 살 수 있던 양파 작은 망 하나에도 이날 마트에서는 6500원으로 두 배나 올랐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최악의 가뭄과 또 태풍이 이어졌다지만 한 번 오르면 떨어질지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서민들의 밥상머리 물가는 언제나 걱정이다.

박씨는 "농산물가격이 해마다 장마와 가뭄, 태풍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이 반복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똑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생산과 수급, 유통 등 정부의 조절기능을 통해 급등만은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은 공산품이나 외식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양재동 마트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도 "(정부가) 공급 문제 같은 것을 잘 관리해서 차질없이, 오늘도 추석 민생 물가 대책회의를 하고 왔는데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고 말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공허한 메아리로만 들려 추석을 맞는 서민들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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