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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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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건설업계가 '몸 사리기'에 돌입했다.

고금리 기조와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줄줄이 낮춰잡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액 목표로 28조99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32조4906억원) 수주 성과 대비 10.7% 줄어든 수치다. 삼성물산은 6.3% 줄어든 18조원, 대우건설은 12.94% 줄어든 13조2096억원, DL이앤씨는 22.09% 감소한 14조8894억원을 수주 목표치로 정했다.

GS건설 올해 신규 수주 목표치를 13조3000억원으로 제시하며, 수주 목표치를 상향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 등을 감안하면 수주 목표치가 상향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목표를 줄하향하는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는 데다, 고금리 장기화, 원자잿값 상승 등 각종 악재가 맞물려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수주 목표액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며 “내부적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보다는 해외 신규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워낙 심하고, PF 부실 등 악재가 겹치면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에서도 경쟁이 워낙 치열한 만큼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지만, 올해는 해외 신규 수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해외 사업 수주가 급증했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21개 건설사가 95개국에서 333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019년 223억 달러까지 하락한 해외 건설 수주액은 2020년 351억 달러로 반등했고 2021년 306억달러, 2022년 310억달러, 2023년 333억1000만달러로 4년 연속 3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정부가 목표로 삼은 3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악재 속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급순위 10대 건설사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과 해외사업에서 각각 20조406억원, 262억5897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내 정비사업은 46.9% 급감한 반면 해외 수주는 19.2%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외 건설이 침체된 국내 주택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올해 해외 건설시장이 전쟁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있다"며 "다만 인프라 건설을 위한 투자개발형 방식의 발주 증가 등이 예상되는 만큼, 건설업계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응 방안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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