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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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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농촌진흥청은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인삼 재배 시설 구조물의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원예·특작시설 내재해형 시설 규격에 등록해 농가 보급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 인삼 재배 농가에서 사용하는 지주대 등 목재 구조물 80%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수입된 목재다. 여기에 사용하는 수입 목재는 약 16만t으로 연간 700억원에 이른다.

수입 목재를 사용할 경우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우려가 있는 데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목재 특성상 인삼 재배 주기인 6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인삼 지주대 재활용 제품 대체 활성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립농업과학원은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삼 재배 시설 구조물의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확대 보급을 지원한다.

인삼 재배 시설 구조물에 사용되는 재생 플라스틱은 버려진 폐비닐과 플라스틱을 이용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발한 물질 재활용 제품이다. 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구조재는 구조물 해체 후에도 재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재생 플라스틱을 인삼 재배 시설 구조물로 썼을 때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굽힘 강도를 시험한 결과 인삼 재배 기간인 6년 후에도 굽힘 강도는 기준(8MPa) 이상을 유지했으며, 내후성·열노화 시험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환경 위해성 평가에서도 유해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토양 등 농작업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재생 플라스틱을 견고하게 연결해 구조물을 만들 수 있도록 '내재해형 결속 조리개'를 개발했다. 이 조리개는 40㎏ 이상의 미끄럼 저항력을 가져 지주대 각 부분을 단단히 결합한다.

앞으로 인삼 재배 농가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기술적 지원에 나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근 농진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장은 "재생 플라스틱의 인삼 재배 시설 적용은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재활용을 통한 순환 경제 완성'에 따른 것으로 고부가가치 재활용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농가의 경제적인 부담은 덜고 농촌 지역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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