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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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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의 중요성과 함께 신기술 다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면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생길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당장은 요금 인상을 통해 재무 개선과 함께 신사업 추진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동찰 사장은 16일 세종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신사업 관련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전기요금에 대해선 인상 필요성은 강조하면서도 그 수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궁극적으로 교류에서 직류전원으로 나아가야 하며, 차세대배전망관리시스템(ADMS) 등 신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취재진과 일문일답

-이번에 전기요금 인상폭을 얼마나 보고 있는지.

"우선 원론적인 수준 밖에 답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오는 2027년 말까지 사채 발행 등을 고려하면 그 때까지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배당까지 고려하면 상당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추진돼야 한다. 구체적인 수치는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언급하기 어렵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언급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방향성을 말했으니 (언급하지 않아도) 추산이 가능할 것 같다. 2027년 말까지 3년 6개월이 남은 가운데 (42조원의) 누적적자를 해소하고 배당까지 정상적으로 하려면, 시총에 변동성이 있더라도 연간 10조원이 넘을 것이다. 연간 10조원이 넘을테고, 전기요금은 5500억원 정도 될텐데, 이런 식으로 추산하면 대략 예상 가능하지 않을까."

-발전소가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에 전기요금 차등을 두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의 시행 근거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오는 6월14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와 관련 한전 입장은?

"전기요금 차등제는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수요와 발전 지역 사이 수급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로 송전망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전기요금 차등제로 수요지에 발전소가 건설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려면 전력 구입비 단계부터 차등이 이뤄져야 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영·호남 지역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다. 그런 곳부터 지역별 한계 요금제가 먼저 구매 단계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산업부에 건의 중이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도 그런 내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후에 이뤄지는 게 절차적으로 맞다. 분산에너지특별법 외에도 규정이 필요하다. 전기사업법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신기술 신사업 다각화를 하는 데 어떤 부분이 유망하다고 보는 지 궁금하다.

"세계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기업들 보면 본업에도 충실하지만 변신하려는 노력을 한다. 화석연료 시대 끝나고 신시대가 열리고 있다. 오는 2040년까지 누적투자 12경원이 될텐데, 이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제 에너지 그 자체가 국가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 산업이 된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한전이 에너지 생태계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유니콘으로 성장한 에너지 기업이 하나도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교류에서 직류전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배경과 실현 가능성이 궁금하다.

"1980년대 직류와 교류 논쟁이 지금 일어났다면 직류를 주장했던 에디슨이 승리했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IT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교류가 전압 승압에 유리하고 송·변전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직류를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고 훨씬 송변전 과정에서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장거리 송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력 손실도 줄일 수 있다.

이에 20년 내에 직류를 더 많이 쓸 것 같다. 실제로 태양광과 풍력발전 모두 직류다. 데이터센터 등 소비 단계에서도 직류가 많이 쓰이는데, 이런 식이라면 직류로 가는 게 효율적이다.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 직류다. 과거에 박정희 대통령 때 220V(볼트)로 승압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웠나. 당시 저항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잘한 일이지 않나. 일본은 (저항 때문에 결국) 승압을 못해서 아직도 110V를 쓴다. 전력 손실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한다."

-영국 원전 신규 건설에 한전이 참여한다는 소식이 있던데.

"지난해 영국에 다녀왔는데 영국 정부 당국 관계자 2명을 만났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쪽에서 우리의 경력을 다 알고 있더라. 우리의 바라카 원전 건설을 높게 평가해줬다. 영국에서 새 원전을 건설한다면 원팀 코리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겠나. 어디까지 (대화내용을) 공개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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