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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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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7일(현지시각)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승리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좌파연합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절대 과반 의석을 차지한 세력이 없어 프랑스 경제가 불확실성을 안게 됐다.
특히 시장은 좌파연합이 공공지출을 크게 늘리는 공약을 내놓았음에도 이를 제어할 우파세력이 부족해,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내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주식과 채권 시장은 요동치고 있는 상태다.
◆극우 정당 승리 예상 깨고, 좌파연합 1위 차지
미 CNBC에 따르면 프랑스 총선 2차 투표(결선) 최종 개표 결과 좌파연합 신인민전선(NFP)은 182석,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우파 르네상스당 등 범여권은 163석,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은 143석을 각각 가져갔다.
NFP는 RN의 독주를 막기 위해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공산당, 사회당, 녹색당 등 좌파 성향 4개 정당이 지난달 결성한 정치연합이다.
극좌 성향인 LFI가 포함된 좌파연합은 공공 지출을 크게 늘리고 최저임금과 공무원 급여도 올리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재정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프랑스 하원 전체 의석 577석 중 그 어느 곳도 절대 과반(289석)을 차지한 곳은 없어 프랑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의회 교착 상태 빠질 것…정치적 마비가 가장 가능성 있어"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정당이나 정당연합도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수개월간 정치적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프랑스 의회(하원)는 상충된 의제와 때로는 서로에 깊은 적대감을 가진 3개 블록으로 분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케플러 슈브뢰(Kepler Cheuvreux)의 프랑스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프랑수아 디가르는 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시장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CNBC에 "예상대로 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지난주에 시장이 이런 상황을 연출했다"며 "우파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좌파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독일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어떤 종류의 안정성을 갖춘 정부를 만들려는 시도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12개월 동안 정치적 마비가 가장 가능성 있는 결과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유럽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요동
실제 이 같은 우려는 유럽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여실히 드러났다. 시장은 극우·포퓰리즘 정당들의 득세로 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건전한 정부 재정 운용도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파리에 상장된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된 종합 지수인 '프랑스 CAC40'은 이날 오전 장중 0.4% 하락했다 현재는 소폭 상승해 7698.89에 거래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0.1% 하락했다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518.26에 장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 FTSE지수는 전장 대비 0.11% 오른 8213.25, 독일 DAX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6% 오른 1만8541.36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835달러로 거래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도 0.1% 오른 1.2820달러에 거래되며 강보합세 상태다.
다만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3bp(1bp=0.01%) 오른 3.216%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면 낮아지고,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 높아진다.
또 프랑스 국채 특유의 위험을 나타내는 프랑스·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0.68bp에서 0.71bp로 늘어났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두 국가 간 국채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질수록 그만큼 프랑스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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