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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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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할리우드의 비디오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인공지능(AI)으로부터의 직업 보호 조치 등이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파업에 돌입했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이날 오전 0시1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비디오 게임 성우들과 모션 캡처 연기자들을 위한 것으로, 노조가 액티비전과 월트디즈니 등 거대 게임업체들과 약 2년 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결정됐다. 2022년 11월 만료된 협상안은 그간 월 단위로 연장돼 왔다.

앞서 SAG-AFTRA는 지난해에도 영화·TV 배우들에 대한 AI 관련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SAG-AFTRA 측은 이번 비디오 게임 관련 계약에서 임금과 고용 안전 측면의 진전이 있었지만, 생성형 AI를 규제하는 부분에 있어선 의견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연기 등을 수행하는 사람에 대한 정의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SAG-AFTRA의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업계는 움직임 연기를 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단체협약 적용을 받는 연기자라고 간주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일부 물리적 연기 등은 그저 '데이터'로 취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장치가 없다면 게임회사가 배우의 목소리를 복제하도록 AI를 훈련시키거나, 동의 또는 보상 없이 배우와 비슷한 복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회사 측은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 "의미있는 AI 관련 보호를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협상이 거의 타결된 상황에서 노조가 빠져나가기로 결정한 것에 실망했으며, 우리는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AI와 관련된 내용 외에도 SAG-AFTRA 측은 비디오 게임 연기자들의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을 만드는 모션 캡처 연기자들의 노동 환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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