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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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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준 수도권 물류센터 누적 공급량이 3300만㎡(1000만평)을 넘어서면서 공실 리스크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는 2일 '2024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물류센터는 올해 상반기 18만4525㎡가 신규 공급돼 누적 공급량은 작년 하반기 대비 6.3% 늘어난 3365만2892㎡(약 1018만평)로 집계됐다.

국내 물류센터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늘어난 이커머스 수요를 타고 폭발적으로 공급이 이뤄진 여파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작년 하반기 대비 6.6%포인트(p) 오른 16.9%, 저온 물류센터는 5.7%p 오른 41.2%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시흥·안산 등 서부권의 경우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20.2%, 저온 시설은 66.9%에 달했다. 2023년 하반기 공실률과 비교하면 상온은 8.1%p, 저온은 12.4%p 각각 상승했다.

특히 공실률이 높은 저온 물류센터를 상온 시설로 전환하는 추세도 감지된다. 올해 상반기 경기 안양시 '관양물류센터'와 화성시 '진우월드 물류센터' 등이 저온 물류센터를 상온으로 바꿨다. 지난해 준공한 '부천IC물류센터'는 상층부 3개 층을 구조 변경 없이 저온 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임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임대료도 별다른 상승 없이 정체된 양상이다. 3.3㎡당 평균 임대료는 상온 물류센터는 3만3106원, 저온은 6만1951원으로 각각 646원, 84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총 거래액은 2조9000억여원(면적 142만4793㎡)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은 작년 하반기 대비 70% 증가했으나, 이중 절반 이상(1조6000억여원)이 '선매입 약정에 따른 소유권 이전' 사례로 이를 제외한 실물 자산 거래액은 작년 하반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물류센터 투자 환경의 경우 ▲물류센터 공급의 급격한 증가 ▲임차인 유치 경쟁 심화 ▲공사비 증가에 따른 준공 지연 ▲금리 인상 등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이 준공 후 공실을 해소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공매로 나온 분당야탑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부실채권(NPL) 성격의 물류센터 거래도 나타났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수요는 분명히 있지만 공급이 과해 공실률 상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신규 공급이 하락세인 추세가 지속되면 수급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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