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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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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8년이면 부채가 23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자체 추계를 내놨다. 아울러 향후 10년 동안 LH가 406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지만 회수 금액은 313조5000억원으로 적어 사업수지 적자가 심각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7일 LH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6월 2028년 기준 부채가 236조1000억원, 자본은 9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중장기(2024~2028) 재무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부채가 83조3000억원, 자산은 3조2000억원 늘어나는 규모다. 부채비율은 158.8%에서 238%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LH가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한 중장기(2023~2027) 재무관리계획 전망치와 비교해도 악화된 수치다. LH는 당시 2027년 부채가 186조6000억원으로 증가하되 부채비율은 220%에서 208%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회의록에는 2028년 기준 매출액은 32조3000원, 영업이익 4조원, 당기순이익은 3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지난해 LH의 매출은 13조8840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당기순이익은 5158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사회는 "수익성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책사업 물량 달성에만 매몰될 경우 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의 증가 뿐만 아니라 주택품질 저하, 대규모 공실 발생 등이 우려된다"며 "시장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향후 10년 동안 LH의 투자 대비 회수금이 적어 사업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사회는 같은 날 '중장기(2024~2033) 사업계획'을 안건으로 논의하며 향후 10년간 406조2000억원을 투자하지만 회수 금액은 313조5000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금액이 회수액을 상회해 사업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사회는 "신규 사업지구 착수가 집중된만큼 안정적 유동성 관리, 수익성 강화, 체계적 사업관리를 위한 사업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H는 올해 공공주택 물량 5만호, 내년부터 6만호 이상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3기 신도시 5곳의 1만호는 올해 착공 예정이다. 수도권에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정부 기조가 강력한 만큼 LH의 투자금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이 투자를 기피할 때 LH는 부채비율이 늘어나더라도 공적 역할을 다해서 국민 주거안정을 기해야 한다"며 "LH 부채는 토지를 사서 5~6년 가공해 시장에 팔리면 회수돼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우려를 키우는 부채가 아니고 다른 공기업 부채와 질이 다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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