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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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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8일 기준 12개의 금매달을 쓸어담으며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림픽의 이슈는 어느 나라 어떤 선수가 1위에 오르는 지 여부로 모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도핑테스트를 통해 일부 선수들의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적발되기도 한다. 금지약물 사용이 발각된 선수들은 출전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수영계에서 도핑과 관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림픽의 도핑검사보다 앞선 도핑검사 역사를 가지는 스포츠가 있다. 바로 경마다.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상금이 걸린 경마에서는 의도적으로 경주마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일찍이 1900년대 초반부터 약물을 사용해왔다.
올림픽 도핑검사는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처음 도입되었지만 경주마 도핑검사의 시작은 이보다 57년이나 앞선다. 1900년대 초 경주마의 능력향상을 위해 아편 등 약물을 통한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사례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약물을 오남용한 말들은 경주가 끝나고 흥분 상태에서 벽에 머리를 박고 쓰러지는 등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오스트리아의 프란켈 박사가 1911년 최초로 경주마를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시작한 것이 경주마 도핑검사의 시작이다.
한국은 1976년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했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공정한 경주시행을 위해 매 경주 시작 전 말의 혈액에서, 경주 후에는 혈액과 소변에서 금지약물 존재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약 20여명의 도핑검사 전문 인력을 보유한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매년 약 3만4000건의 검사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수행하며 한국경마의 공정성을 사수하는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의 시스템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이다. 2023년 ISO 한국인정기구(KOLAS)의 국제공인시험기관 재평가에 합격한 도핑검사소는 2001년 최초 인정 이래 ISO 17025 국제공인시험기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엔 점점 더 교묘해지는 도핑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약물들과 검출 기법의 숙련도를 점검하는 고난도의 시험으로 알려진 국제숙련도 시험에서 28년 연속으로 100% 합격의 쾌거를 거뒀다.
향후 목표는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주관하는 IFHA 표준시험기관 인증 획득이다. IFHA는 경주마 도핑 수법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표준화된 도핑검사 기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IFHA 표준시험기관 인증을 만들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6개 검사기관이 해당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오는 2029년 인증 획득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국제공인시험기관 운영과 국제숙련도시험 100% 합격 등 한국의 경주마 도핑검사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2029년 IFHA 표준시험기관 인증 획득을 목표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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