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경제 자문기구 한자리…"디지털·기후변화 대응 역내 정책공조 강화"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아세안 국가들의 주요 경제 자문기구 대표들과 디지털·기후변화 전문가들이 모여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아시아 역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아시아 경제정책 자문기구 협의회(ACEP: Asian Council of Economic Policy)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CEP은 아시아 주요국 경제 자문기구들이 함께 글로벌 경제 현안과 역내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조율 기구다. 지난 2021년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주도로 창설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주요 경제 자문기구 대표, 디지털·기후변화 관련 국내 전문가, 아세안 국가들의 주한 대사 및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전환과 기후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아시아 지역이 연결성(connectivity)을 회복하여 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히 정책을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호 부의장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에 대한 다양한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이 협력하면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의 편익을 아시아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시켜 갈 수 있다"며 "아시아 6개국이 함께 모인 오늘 회의가 아시아 지역의 연결성을 회복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한-아세안 협력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덕근 장관은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한-아세안 디지털 경제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무탄소 연합' 이니셔티브에 아세안도 동참해 탄소중립 및 청정에너지 확산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등 자국중심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아시아 국가들 간 협력을 보다 공고히해 디지털 전환과 기후 위기라는 공통의 도전 과제에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ACEP은 아시아 국가 간 핵심 정책 공조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번영과 공동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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